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사활 걸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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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부가 4·10 총선이 끝나면서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당장 19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5월 현장실사와 유치계획 설명회를 거쳐 오는 6월경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부산이 유치 공모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경주를 비롯해 제주와 인천 등 3개 도시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가장 강력한 후보 도시이자 같은 영남권인 부산이 빠지면서 경주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 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와 지역 발전 기여도 등을 선정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대한민국 경제발전 경험 공유 △경호·안전 안심 도시 △다양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으로 준비된 국제회의도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공모 절차 준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본지는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의 당위성이 차고 넘친다고 강조해왔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간직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K-컬처의 뿌리와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또 경주의 원전·자동차 부품, 포항 철강·2차 전지,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 바이오산업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릴 수 있다는 점. 회의 장소인 보문관광단지는 경호와 편의성 측면에서 최적지라는 점. 또 G20 재무장관회의,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OWHC 세계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 등은 경주만의 강점이다. 또 경주는 3개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서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 가치 실현에 가장 부합한 도시다.

특히 ‘2025 APEC 경주유치를 위한 선진시민의식 및 손님맞이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상회의 유치 의지를 재결집하고 개최도시 시민의 준비된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는 등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유치 활동도 벌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결정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경주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경주의 백년대계를 앞당길 수 있도록 경주시, 경북도, 지역 정치권의 몫에다 경주시민들의 유치 의지를 더해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경주에 유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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