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상기후에 재난 대비 철저히 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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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이상기후에 따른 여름철 기후변화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이상기후는 이제 더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극복해나가야 할 숙명적 과제다. 기후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인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지역 내 재해 예방시설과 취약지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경주시는 여름철 우기 및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1일까지 취약시설 집중 점검에 나섰다. 안전관리자문단 인력풀 등을 활용해 민관합동으로 급경사지 23곳, 법정도로, 우수관, 도로 배수시설, 지하차도 9곳 등에 대해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급경사지는 비탈면 상태, 낙석 및 토석류 발생 여부, 비탈면 시설 등, 도로 및 배수시설은 균열, 침하, 융기, 포트홀, 맨홀단차 등에 대해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또 지하차도 자동 진입차단시설 작동 여부, 펌프시설 작동 및 배수로 준설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이상 징후나 재해 위험성이 발견되면 긴급보수 공사에 나선다고 한다. 또 국립공원 토함산지구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 후 주낙영 시장은 지난 11일 피해 예방을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시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산사태 현장을 점검한 주 시장은 신속한 복구 작업과 함께 산사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재난취약시설은 집중호우로 지반과 토양 등이 약해져 무너짐, 쓸려내림, 낙석 및 붕괴 등으로 인한 사고발생률이 높은 곳을 말한다. 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배수가 되지 않아 침수되는 도로나 지하차도 등도 포함된다.

재난은 그동안의 경험치로 볼 때 사전준비가 소홀한 곳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설마 하는 안일함이 큰 재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쉽게 막을 수 있는 것을 방치해 재난을 키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기 전 위험시설물과 취약지구에 대한 점검을 서두르고, 지속적인 예찰과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 올해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소식이 들리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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