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지수 개선 위해 안전의식 강화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0월 10일
공유 / URL복사
경주의 교통문화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괄목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만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왔던 교통문화지수가 조금이나마 개선됐다고 하니 그나마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의 ‘2023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경주시는 100점 만점에 78.36점으로 D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년 76.15점 대비 221점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인구 30만명 미만 49개 시 가운데 36위로, 전년 43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49개 시 평균 교통문화지수 80.85점보다는 낮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평가항목별로는 운전형태에서 신호준수율, 이륜차 안전모 착용율,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 제한속도 준수율 등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반면 안전띠 착용률과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시민의식이 평가에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보행행태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횡단보도에서 신호 준수율과 스마트기기 미사용,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 등 3개 지표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은 83.02%로, 전년 63.21%에 비해 20% 이상 상승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에 대한 평가 결과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인구 및 도로 연장 당 보행자 사상자와 인구 및 도로 연장 당 보행자 사상자가 E등급으로 49개 시 가운데 각각 47위와 46위를 기록했다. 또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 연장 당 교통사고 사상자도 하락해 D등급을 기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경주시는 인구 및 도로 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상자 수, 인구 및 도로 연장 당 보행자 사상자 수 등이 타 지자체에 비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사업용 차량 안전 관리 수준 등은 전년 대비 개선도 및 준수율이 낮아 전반적인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가 외부로부터의 유동인구가 많고,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낮은 교통안전 지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 고질적인 경주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이 습관화돼야 한다. 이와 함께 경주시와 경찰은 위험지역에 맞는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