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자살률 증가, 정신건강정책 재검검부터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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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에서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전체 사망자는 감소했는데 유독 자살은 증가 추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경기 침체로 서민의 삶이 고달파지고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근본적인 대책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하지 않으면 올해 자살 사망자가 또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지역 사망자수는 2518명으로 전년보다 7.2%(195명) 감소했다. 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그 기저 효과에 따른 감소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살은 88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0.0%(8명)나 늘었다. 최근 5년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사망자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줄었다. 하지만 자살은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1072명) 늘었다.
우리나라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은 10.7명인데, 한국은 지난해 27.3명으로 압도적이다. 경주의 자살률은 35.5명으로 더 심각하다. 저출생으로 지난해 출생아수가 981명에 불과한데 자살이 88명에 달하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저소득층 노인의 극단적인 선택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살의 주된 원인 가운데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생활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국무총리 산하 자살예방위원회는 2027년까지 자살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고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주시도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자살 위험군을 미리 발견해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각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과 강좌, 캠페인 등 다양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하지만 통계 수치로 나타난 현실을 보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자살 예방을 위한 계획과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경기 침체로 서민의 삶이 고달파지고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근본적인 대책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하지 않으면 올해 자살 사망자가 또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지역 사망자수는 2518명으로 전년보다 7.2%(195명) 감소했다. 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그 기저 효과에 따른 감소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살은 88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0.0%(8명)나 늘었다. 최근 5년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사망자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줄었다. 하지만 자살은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1072명) 늘었다.
우리나라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은 10.7명인데, 한국은 지난해 27.3명으로 압도적이다. 경주의 자살률은 35.5명으로 더 심각하다. 저출생으로 지난해 출생아수가 981명에 불과한데 자살이 88명에 달하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저소득층 노인의 극단적인 선택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살의 주된 원인 가운데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생활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국무총리 산하 자살예방위원회는 2027년까지 자살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고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주시도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자살 위험군을 미리 발견해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각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과 강좌, 캠페인 등 다양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하지만 통계 수치로 나타난 현실을 보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자살 예방을 위한 계획과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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