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채워도 늘 모자라지만 베품은 나눠도 줄지 않아”

부처님의 자비 온누리에 퍼져

이채근 기자 / 2007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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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불기 제2551년 부처님오신날>
ⓒ 경주신문사



욕심과 질투, 대립과 갈등, 어리석음으로 번뇌하는 속세의 중생들을 나눔과 베품의 깨달음을 전하는 불기 제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가 퍼졌다.
깨달음을 얻고자 산사에서 안거하며 혹독한 수행정진을 하는 스님뿐만 아니라 속세의 중생들에게도 부처의 자비가 충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를 비롯한 관내 사찰마다 봉축법요식이 열려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욕심은 채워도 늘 모자라지만 베품은 나눠도 줄지 않아”
부처님의 자비 온누리에 퍼져
청정한 ‘마음의 등’밝혀 불국정토 이뤄지길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퍼진 지난 24일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주지 이성타)에서 봉축법요식이 불국사 범영루 앞 광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내빈 및 신도, 일반시민, 관광객 등 2천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통일을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28타의 명종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찬불가, 봉축사, 봉축법어, 내빈축사, 발원문, 관불 및 헌화,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처님 오신 날 기념 그리기․짓기대회 시상식도 가졌다.

불국사 종상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이타의 행을 실천하시며 법음을 펼쳐 불국정토를 구현하고자 하셨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작은일 부터 실천한다면 물방울이 큰 바다를 이루듯이 자연히 세상의 평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타 주지스님은 봉축법어에서 소동파의 시, ‘계곡의 물소리 바로 부처님의 거룩한 말씀인데 푸른 산 저 모습 어찌 부처님의 청정한 몸이 아니리오’를 인용해 “인간이 자신을 낮추고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비로소 하찮은 개미 한 마리 풀 한 포기에도 무한의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파했다.

또한 각 사찰에는 연등을 달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날 현곡면 덕숭사에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가 열렸으며, 오후 4시 보문야외공연장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경북관광개발공사가 마련한 ‘황진이 두드락’공연이 펼쳐져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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