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별자리이야기’

제3회 경주 별 축제

황재임 기자 / 2007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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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별축제
ⓒ 경주신문사
밤하늘의 별은 유사 이래 전설과 문학의 소재가 되어왔고, 천체망원경의 발달로 우리에게 더욱 신비한 대상이 되었다.

우주공간에는 지구와 비교도 되지 않을 거대한 크기의 별들이 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 내에서도 수천억개 이상의 별이 있으며 다양한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별을 관찰하면서 많은 과학적 사실을 밝혀냈고 별들이 나타나는 주기가 일정하게 정해져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달력을 만들고 항해에 이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신비로운 별의 매력에 이야기도 만들었는데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 신화다.

경주교육청이 올해 각 분야에서 뛰어난 교육성과를 올린 중학생들을 초청해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별 축제를 준비했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별이다.

본 행사를 통해 현명한 청소년들은 개인적인 별에서 벗어나 사회의 기준점이 되는 원대한 꿈을 품은 샛별이 될 수 있으리라 감히 기대해 본다.

↑↑ 경주별축제
ⓒ 경주신문사
<김명석 선생의 ‘별 축제의 취지에 부쳐’>

지난 15일 토요일 오후 3시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는 제3회 경주 별 축제가 열렸다. 각 분야에서 전국대회 및 도대회 1위권 수상을 한 지역 19개 중학교 학생 276명과 시민 30여가족 등 약 400여명이 참여한 이번 별 축제는 경주교육청(교육장 정교환)의 김의기 장학사(중등담당)의 사회로 진행됐다. 또 경주여자정보고 김명석 선생의 작은 시화전도 함께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 했다.

1부 순서로 각 학교별 동아리의 시범이 있었다. 경주여자정보고 관악합주단의 힘찬 연주로 첫 장을 열었고 아화중 풍물패의 신명나는 공연은 모두의 마음을 한데 어우러지게 했다. 또 제36회 전국소년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문화중 검도부의 검도 대련 시범은 많은 박수를 자아냈다.

공연이 끝나고 풍등 소원문을 작성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기구의 원리와 같은 풍등은 열이 공기를 데우면 팽창되어 가벼워지는데 그 데워진 공기가 풍등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어진 곽오영(경주고)선생의 별에 대한 특강은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설명으로 이해를 더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2부에는 아이들의 소원이 적힌 풍등을 날리며 저마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했으며, 경주여자정보고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학교별로 나누어 별 관측을 했다.

이날 축하공연은 대금연주, 밸리ㆍ스포츠ㆍ째즈 댄스, 고전무용, 노래 등 다양한 공연으로 갈채를 받았으며, 장비 준비 및 설치와 별자리 사진 전시ㆍ설명 등에 경주고 별 동아리 ‘경아천’과 경주여고 ‘혼천의’의 협조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총10대의 천체망원경이 준비됐는데 경주고에서 7대, 경주교육청에서 1대, 경주여고에서 1대, 선덕여고에서 1대를 지원했다. 구름이 많았던 낮과는 달리 밤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을 발했고 맑은 달은 분화구까지 보여주는 센스를 발휘했고 아이들은 우주로 날아가 마음껏 별자리 여행을 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경주교육청 김의기 장학사는 “별 축제는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한정돼 있다. 시험기간이나 수능 등을 피해야 하고 매월 음력 4~8일경 초승달이 떴을 때 달 관찰이 용이하며 혜성도 볼 수 있는 시기를 맞춰야 한다. 작년에는 1월에 개최해 토성의 꼬리까지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화성이 예뻤고 혜성으로는 안드로메다성운이 보였다”며 “작년보다 참가한 시민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은 적극적인 홍보를 해서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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