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떼고 아우를 맞이하다’

경주문예대학 수료식 및 입학식

박현주 기자 / 2008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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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떼고 아우를 맞이하다’
경주문예대학 수료식 및 입학식

ⓒ 경주신문

경주문예대학(원장 이근식)이 1년 농사를 마무리하고 잘 다져진 글밭에 새 씨앗을 뿌렸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유림회관 4층에서 경주문예대학 21기 수료식과 22기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근식 원장을 비롯한 문예대 강사들과 지역 문인들, 동창회원, 이상득·이진락 시의원, 수료생14명, 입학생 30여명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순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평소 편안한 옷차림으로 유림회관을 찾던 21기 회원들은 이날은 화사한 한복과 정장을 갖춰입고 행사장 앞쪽에 자리했고 아직 낯설기만한 신입생들도 그 옆자리를 메웠다.

ⓒ 경주신문

오른쪽 자리에는 강사들이, 왼쪽에는 총동창회 역대 회장단 및 동창회원들이 자리해 경주문예대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가운데 밝은 분위기로 행사는 진행됐다.
먼저 이근식 원장은 수료생 하나하나와 악수를 나누며 수료증과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정민호 시인은 손현진, 홍계순 회원에게 손수 제작한 개근상장과 상품을 전달했다. 또 21기 이동명 회장은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수료생들이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예대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축시낭송과 색소폰 연주 등으로 서라벌의 밤은 깊어가고 선후배간의 상견례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1시간 20여분의 행사는 끝이 났다.

경주향교 최병준 원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해 공부하고 수료를 맞이하는 모습은 여느 졸업식에서 볼수 없는 감동적인 모습”이라고 축하했다.

ⓒ 경주신문

총동창회 변상달 회장은 “모두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문예대학을 졸업한 문하생이란 자부심을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며 “400명에 이르는 졸업생과 수강생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문예대학의 보이지 않는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뗀 21기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연구반 수업을 통해 선배들과 함께 더 깊은 문학의 맛을 찾아 발걸음을 이어갈 예정이며 22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수업을 받게 된다.

한편 수료식과 입학식에 발맞추어 경주문예대학 졸업작품집 은행나무 21권이 발간됐다.
김영림 화가(21기)의 작품 ‘나무의 마음’을 표지로, 240여 페이지에 주요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 강사들의 격려글과 초대시, 수료생과 졸업생의 시와 수필, 등단작품 등을 담았다.

박현주 기자

사진=황재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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