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요~ 즐겨요~ 신라멋

신라문화체험장 문열어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03월 24일
공유 / URL복사
만나요~ 즐겨요~ 신라멋
신라문화체험장 문열어

서울 천호동에서 부모님과 방문한 6살 승주는 열심히 만든 연을 아빠와 첨성대 옆 광장에서 날렸다.
승주의 마음보다 아빠의 마음이 더 설렌다.
불국사 석굴암의 기억과 더불어 처음 연을 하늘높이 날리며 달리던 기억이 떠올랐을까?

‘만나요~즐겨요~신라멋’
신라문화체험장 대문을 들어서면서 맞이하게 되는 글귀다.
지난 18일 신라문화원 개원15주년 기념식 및 신라문화체험장 개관식을 다녀왔다.
300평이 넘는 체험장에는 경주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포항 노동청 지청장, 굿모닝 신한증권 대표이사, 문화계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1993년 3월 18일 개원 이래 사단법인 신라문화원은 경주 문화의 큰 축을 이루며 성장하고 변화해왔다. 어린이 문화학교, 경주문화기행, 문화재지킴이운동, 문화유산방문학교, 달빛 신라역사기행, 추억의 경주수학여행, 추억의 경주신혼여행 등 신라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경주관광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신라문화체험장(대릉원 주차장 옆 홍원심인당 지하1F)에서 열린 이 행사는 경주 문화 관광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관광형태가 체험·학습 관광으로 변함에 따라 이번에 개원하는 신라문화체험장은 경주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체험물이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도록 새로운 관광패턴을 창출하고 있다.
대릉원과 첨성대 사이에 위치한 신라문화체험장의 한옥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편안한 마루와 온돌방, 정겨운 담장이 있다. 그곳에서 종이금관 만들기, 문화재모양 천연비누 만들기, 탁본(12지신, 보상화, 비천상, 문화재 등), 문화재블록체험(첨성대, 석가탑, 석굴암, 황남대총 고분 속 들여다 보기 등), 전통차를 마시며 재미있는 신라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국악과 통기타 퓨전공연(11시, 1시, 3시, 5시)도 관람할 수 있다. 직접 연을 만들어 소원을 적어 첨성대 옆 광장에서 하늘높이 날릴 수도 있다.
여러 체험을 마치고 돌아서면 역사의 현장을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신라문화 체험장 인근의 주요관광지(도보기준)가 첨성대, 대릉원, 계림, 월성, 월정교, 최씨고택, 향교는 5분이에 있고, 황룡사지, 분황사, 안압지, 국립경주박물관은 10분이내의 거리에 있다. 차가 아닌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니 정말 환상적이지 않는가.
이번 신라문화체험장은 노동부에서 공모한 기업연계형 사회적 일자리 기관으로 선정되어 50명의 일자리 창출 인력으로 본격 운영함으로써 그 의미가 크다.
행사 뒷풀이로 진행된 국악실내악단 가람의 공연처럼 여운이 남는 경주의 추억, 달빛도 하나의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 ‘달빛 신라역사기행’처럼 이 곳 신라문화체험장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전효숙 객원기자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