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박목월 선생 서거 30주기 추모 시낭송회

황명강 기자 / 2008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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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지난 24일, 오후 6시를 지나면서 부터 경주시 봉황대 옆 테라스 레스토랑에는 성장을 한 문인들과 내빈 등 문학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경주가 낳은 시인 박목월 선생 서거 30주기를 맞아 열린 이날 추모 시낭송회는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와 경주문인협회가 주최하고 경주시가 후원한 행사로, 화려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엄숙하고 멋스런 분위기임은 분명했다.

멀리 서울에서 목월 선생님의 제자인 이건청 시인, 신규호 시인이 참석했고 박병훈 도의원, 김종섭 경북문인협회 회장, 오해보 동리목월기념사업회 부회장, 차원현 경주대학교수, 경주 여성계의 원로 윤위분선생, 서영자 선생 등 많은 이들이 나그네처럼 또는 목련꽃처럼 앉아 있었다.

섹소폰 연주 '봄비'가 흐르는 가운데 장윤익 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과 김홍주 경주문인협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지고 원로시인 이근식 선생의 시낭송 '이별가'를 시작으로 가신님을 추모하는 낭송회가 봄밤을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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