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나들이에 신난 새댁

다문화가정 친정보내기 바자회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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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농촌의 경우 총각의 35.9%가 이주여성과 짝을 맺었다는 통계로 보아 연간 출생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수도 급격히 증가해 자녀교육의 어려움이나 심각성이 더욱 가중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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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한국으로, 경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친정에 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양북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와 부녀회에서는 지난 20일 다문화가정 친정보내기를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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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양북 장날, 먹거리와 특산물을 판매하고 베트남 주부들이 직접 만든 베트남쌈을 만들어 팔았는데, 그리운 친정나들이 탓이었는지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날의 수익금으로 30일에 4명이 김해공항을 출발해 베트남으로 친정 나들이를 간다.

치약이 귀하다는 베트남에 가져갈 선물로 치약을 협찬 받았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이제는 우리의 가족이 된 그들을 마음으로 보듬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그리운 가족과의 행복한 친정나들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현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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