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국대의대 일산이전 확정

시민들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더니”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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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을 경기도 고양시 일산으로 이전 방침을 확정하자 경주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국대와 고양시는 15일 서울 동국대 본관에서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일산 동구 식사동 일대에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에 소재한 의과대학과 생명과학대학을 이전해 의료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을 메디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고양시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국대는 일산에 오는 2011년 3월까지 1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국대는 1990년대부터 학교 소유의 이 부지에 제3캠퍼스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고양시에는 대학 설립이 어렵게 되자 1천 베드 규모의 동국대 일산병원만을 2002년 준공, 운영해 오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의 일산 이전 확정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김모씨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30주년을 맞아 경주사회와 함께 하겠다며 나서고 있는 마당에 위에서는 경주에 있는 의과대학을 수도권으로 옮기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국책사업 유치 후 경주가 성장하는 마당에 경주 캠퍼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동국대가 오히려 역행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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