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복원 첫삽 뜬게 언젠데…

‘문화재청 복원 방향 재고’보도에 문화재청 “달라진 것 없다” 해명

이성주 기자 / 2008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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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지난 5월 2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월정교 복원 방향을 재론하는 간담회가 열려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문화재청은 4일 오후 이를 해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진화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달 29일 간담회는 월정교 복원사업에 대해 문화재청장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왔던 문화재위원들과의 상호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으며 기사 내용과 같이 월정교 복원방향을 재론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 자리에서 월정교 유적의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완하거나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경주역사도시의 위상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 문화재 복원사업의 모범사례가 되어야 한다는 등의 논의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또 “충분한 논의 없이 공사, 연말까지 공청회 등 복원방향 정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월정교 복원사업에 대해 계획변경이나 사업방향 전환을 검토한 바가 없으며, 따라서 현재까지 월정교 복원사업에 대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경주역사유적지구’(도심 주요유적지구 대부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2000.12) 되어 있는 등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도시임을 고려해 문화재 복원사업이나 문화시설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문화유산의 진정성이나 세계문화유산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므로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월정교 복원사업은 철저한 유구보존과 각각의 세부내용에 대해 분야별 ‘기술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동시에 경주역사도시의 세계유산 측면도 고려해 외국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를 초청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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