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주공고 산악부 -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우승

김현희 기자 / 2008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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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 경주공업고등학교 산악부는 지난 6월 14~15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시 설봉산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우철(전자정보과 2년), 이상구(전자정보과 2년), 김원준(전기설비제어과 2년)이 한팀이 되어 출전했으며, 전국에서 모인 산악부 학생들과 실력을 겨뤄 산악 독도, 응급처치, 등행, 암벽등반, 산악구보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대회 관계자 뿐 아니라 관중들에게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 대회의 우승으로 선수들은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고 대학입시에서도 특별 가산점을 받게 되었다.
↑↑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연습중인 산악부원들
ⓒ 경주신문

경주공고 산악부 황정식 지도교사는 “요즘 청소년들은 기백이 없는 것 같다. 등산을 통해서 나약하지 않고 강인함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산악정신을 교육에 접목시켜 패기와 끈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원준군은 중학생 때부터 클라이밍을 했으며, 이 운동이 좋아서 공고를 오게 되었다며 “이 운동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 하는 운동이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목숨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지우철군도 중학교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해 왔다고 하며 “산악부는 등산만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를 점검하고 응급처치도 할 줄 알아야 하며 암벽등반과 독도법(지도가 표시하고 있는 내용을 해독하는 법) 등 이론도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경기 제일 마지막 부분인 1.4Km 산악 도로를 뛸 때이다. 끝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어 승리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상구군은 평소에 산을 좋아했으며 친구의 권유로 산악부에 합류했다며 “자기극복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포기란 있을 수 없다. 건강에도 좋지만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했다.

경주공고 산악부가 전국 규모의 산악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창단 이래 대통령기등산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 전국체전 일반등산 2회 우승 등 전국 규모의 등산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해 고등학교 최고의 산악부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또 지난 5월에 열린 제28회 전국스포츠 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서는 김원준군이 개인 3위에 입상해 올해 8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최강의 기량을 갖추어 지역사회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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