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 김 철 예비후보

특집/경북도 교육의 미래를 듣는다<2>

이성주 기자 / 2009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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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경주신문>은 오는 4월29일 실시되는 경북도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북의 미래를 위해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출마동기와 교육관을 알아보는 <특집/경북도 교육의 미래를 듣는다>를 준비해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풍부한 교단경험·교육행정가 경륜으로 교육발전 ”
영어 학교에서 책임, 예의 바른 아이로 기르겠다

김철 예비후보는?

-검정고시 합격(오상중·대륜고 수학)
-대구교육대학,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 전공(석사)
-뉴욕주립대학교(Albany) 교육행정전공(석사)
-제2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전 교육부 사무관, 과장 및 공보관
-전 대구광역시 부교육감
-전 경상북도 부교육감


▲경북교육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이를 해결할 방안은.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적 향상이다. 도시와 농어촌 간의 학력, 교육시설, 문화 등 교육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저소득빈곤층, 장애아 등을 위한 교육복지를 확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충분한 예산의 확보다. 행정고시 동기들을 포함한 중앙 요직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복지 확충을 위한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때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했던 경북교육이 지금은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과 경쟁력을 높이고 교사들의 전문성과 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1시·군 1우수교 정책으로 특성화고,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마이스터고 등 우수 학교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무상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꿈나무 장학제를 운영하는 등 소외계층의 지원 확대를 내실화 하겠다.

▲열악한 교육환경개선과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재원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교육재정 확보 방안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그것을 뒷받침할 재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저는 교육부에서 10여년간 사무관, 과장,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중앙 요직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왔으며, 제24회 행정고시 동기들이 현재 각 부처에서 요직을 맡고 있다. 이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후보의 교육마인드와 철학은.

=교육마인드와 철학은 저의 핵심공약인 인재경북 3대 프로젝트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 중 '개천에서도 용 나게 하겠습니다'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교육복지와 사교육비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 특히 요즘은 경제위기로 소득이 대폭 감소해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중산층도 버틸 수 없다.

우수한 학원 강사를 방과 후 학교에 초빙하는 등 사교육의 장점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서라도 사교육비를 대폭 줄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사교육비의 가장 큰 부분인 영어만큼은 학교에서 확실히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의 교육 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교사 질 높이기와 교육계의 보수성 문제에 대한 대책은.

=수업을 우수하게 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인사상 우대를 하고, 교사의 사회봉사, 재능발굴, 학교 운영 기여 등을 승진 전보 인사의 가산점으로 적용하고, 상설 교직원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하고 찾아가는 자율연수 지원을 확대하겠다. 또 보고 공문서를 절반으로 감축하고, 학사 관련 감사를 폐지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교육계의 보수성은 지금까지 교육문제를 교육계 안에서만 다루어 왔고, 해결하려고 한데서 비롯됐다. 따라서 교육관련 현안들을 교육계 내부는 물론 사회의 공론으로 제기해 각계각층의 의견과 참여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학교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주민들이 운동장과 체육시설은 물론 도서관을 이용하고 구내식당에서 노인들을 위한 급식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학교가 지역사회의 평생교육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최근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에 따라 말들이 많은데 국제화시대 부응할 인재 양성을 위한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후보의 의견은.

=저의 핵심공약인 인재경북 3대 프로젝트의 하나가 ‘영어, 학교에서 책임지겠습니다’이다. 영어몰입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필수적입니다만 다른 과목을 영어로 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신중하게 해야한다.

글로벌시대에 영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과제다. 따라서 모든 학교에 원어민강사를 배치하고, 영어로 수업을 하는 영어전담교사를 확보하며, 상설 영어놀이교실을 갖춰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방과 후 학교교육 제도에 대한 견해는.

=방과 후 학교는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도 형식적으로 운영되어선 안 되고,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에서 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한다. 우수한 학원 강사를 방과 후 학교에 초빙하는 것을 포함, 사교육의 장점을 끌어들이는 방과 후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력향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인성교육이다.

=저의 핵심공약인 인재경북 3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버릇, 반듯하게 기르겠습니다’는 인성교육을 통해 요즘 걱정스러운 수준에 이른 아이들의 버릇 고쳐 놓겠다는 것이다.

권역별로 예절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이 1년에 한번 씩 일정기간 순회 입교해 바른 예절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 또 학교별로는 예절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의 바른 아이로 기르는 것은 물론 인터넷으로 나빠진 말버릇과 글 버릇도 고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이 생활화 되도록 1인1자원봉사동아리 가입을 적극 권장하겠다.

▲경북지역 다문화가정에 대한 계획은.

=글로벌시대에 다문화가정은 불가피할 뿐 아니라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교육복지의 확충의 대상에 다문화가정을 포함시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교육의 수혜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도 중요한 교육수요자로서 학교와 교육청에서 배려하도록 하겠다.

▲최근 아동 성폭력을 당한 학생 수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실상 교사들의 전문지식 부족으로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많은데 해결 방안은.

=성폭력은 대부분 아동의 주변 인물들에 의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동들에게 성교육은 물론이고 성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교육시키겠다. 이와 함께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설치,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성폭력을 예방하고 성폭력사건 발생시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 특히 성폭력상담교사를 따로 두고, 성폭력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한 세미나와 연수 등을 받도록 해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타 후보와의 차별성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도 초등교사와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풍부한 교단 현장 경험, 그리고 교육부의 과장, 국장을 거쳐 대구시부교육감과 경북도부교육감으로 일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교육행정가로서의 경륜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 본부에서 10여년 근무한 데 따른 중앙 요직 인사들과의 교류와 행정고시 동기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는 경북교육의 발전을 위한 재정 확보는 물론 정책적 지원에도 역동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어 이런 점은 타 후보와 확연하게 차별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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