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장, 전통시장이 23% 더 저렴해

살떨리는 추석물가 작년대비 약 10% 인상

경주신문 기자 / 2011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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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특별취재반 조사결과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보다 약 10% 오른 2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이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데다,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채소 및 과일류 등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조사는 지난 29일 경주지역 내 대형마트 2곳과 재래시장 1곳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 작년과 대비 평균 10% 이상 올라

조사결과 과일류 등이 인상했고, 한우 국거리 등의 품목만이 다소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는 8월초 태풍 무이파의 영향에 따른 산지 낙과피해와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추석으로 햇품의 공급물량이 부족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물류는 채소류의 가격이 폭우, 태풍 등 계속되는 기상이변과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연일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우(개)의 경우 지난해 전국 평균 2,450원에서 대형마트 기준 2700원으로 약 9% 인상됐다.

시금치는 한 단에 전통시장 기준으로 4000원으로 작년 전국 평균 3730원에서 약 8% 인상됐다. 수산물류는 수입산 부세, 북어포 한 마리씩과 동태포(1kg)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0,000원으로 지난해 전국평균 17,590원 보다 10% 이상 올랐고, 국내산 수산물로 준비 시 오름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육류 중 한우 쇠고기는 사육두수 증가와 할인행사,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작년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가격은 한우(산적용) 600g 기준 전국 평균가격이 18,220원에서 20,880원으로 10% 이상 올랐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폭우, 태풍 등의 기상이변에 따른 산지 피해, 평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인한 햇품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추석이 임박하면 수요증가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추석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주요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1년 4인 기준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대비 평균 22.9%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18만4198원이 드는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3만8842원이 소요된다. 전통시장에서 차례 상을 마련한다면 대형마트에 비해 약 5만5000원 22.9%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채경, 김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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