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 사태, 경주는?

지역 저축은행은 양호

이필혁 기자 / 2012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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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유일한 저축은행인 대원상호저축은행.
ⓒ (주)경주신문사
지난 6일 금융위원회가 솔로몬과 한국, 미래, 한주 등 4곳의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부실 저축은행으로 분류되었던 6곳 중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주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린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상반기 부산저축은행 등 9곳을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7곳을 퇴출한 데 이어 이번에 4곳의 영업을 추가로 정지시켜 저축은행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발표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역 저축은행은?
지역에는 예전 동아금고, 신흥금고, 경주금고, 경북금고 경주지점, 오성금고 등 5개의 금고가 있었다. IMF를 겪으며 4개의 신용금고는 사라지고 오성상호신용금고만이 대원상호저축은행으로 인수되어 현재까지 남아있다. 2년 전까지 영업을 해오던 스위스 저축은행도 통폐합을 거쳐 경주지점은 사라지고 현재 대원상호저축은행이 지역에 유일한 저축은행이다.

#안전한가?
본지 기자가 대원상호저축은행을 찾아 갔을 때 창고는 한산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보고 놀란 고객들의 문의는 없었고 간간이 만기가 되어 예금을 찾는 고객과 새로이 적금을 드는 고객만 있을 뿐이었다. 대원상호저축은행 임종헌 상임감사는 “이번 영업정지를 받은 저축은행들은 무리한 부동산 PF대출로 경영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대원상호저축은행은 부동산PF대출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서민 금융은 서민 금융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무리한 사업은 펼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에 저축은행이 단 한 곳뿐인 것에 대한 질문에 “포항이나 울산지역은 경기가 좋고 기업들이 많아 저축은행들이 많이 있지만 경주지역은 경기도 좋지 않고 기업들도 많지 않아 저축은행들이 없는 것”이라며 “지역에 맞게 서민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 지원부의 관계자는 “대원상호저축은행은 부동산 PF대출이 없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곳도 아니다. BIS 자기자본 비율도 상당히 높은(양호한) 저축은행이다”고 밝힌 뒤 “대원상호저축은행이 오성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국가에서 경영정상화 자금을 15년 거치 5년 상환으로 빌려주었고 상환 기일이 남아있지만 이 금액을 다 상환하고도 BIS 자기자본 비율이 높게 나온다”며 지역의 대원상호저축은행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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