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3분기 기업 경기 전망 ‘암울’

경주상의, 201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발표-제조업체 50 대상 조사결과 BSI지수 ‘83’

이필혁 기자 / 2012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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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기업들의 3분기(7~9월)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왔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지역 내 제조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BSI(기업경기전망)지수는 83을 기록해 4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88)보다 5포인트 낮은 것이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전망을 낙관하는 기업체들이 많음을 나타내며, 100을 밑돌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 제조업체들의 BSI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116이후 4분기 96에 이어 올 1분기 89, 2분기 86 등 최근들어 뚜렷한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와 함께 응답 업체의 27.1%만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경기악화’를 내다본 업체는 45.4%에 달했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도 27.5%로 집계됐다.

또 3분기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변수와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선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이 41.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격인상억제 등 정부규제 강화’ 36.4%, ‘노사관계불안’ 13.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대외여건 중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58.3%), ‘유럽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22.4%),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11.4%), ‘환율불안’(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상의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G2국인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국내 경기 역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역 기업들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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