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경주시의회

경찰, 금품제공 해당 의원사무실 압수수색

경주신문 기자 / 2012년 08월 06일
공유 / URL복사
제6대 경주시의회가 후반기 출발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후반기 들어 처음 개원한 경주시의회 제179회 제1차 정례회도 준비소홀과 의원들 간의 대립으로 의회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8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A의장 후보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B의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사를 받던 B의원이 조사도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실신해 경주 모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지난 24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의원은 A의원으로부터 1000만원 받아 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인 점을 감안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미루다가 지난 25일 오전 경주시의회에서 해당 의원의 개인 사물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의회 정례회가 끝난 26일 오후 A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금품제공 혐의가 경찰 수사로 이어지자 추가경정예산안,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등을 다룬 제179회 제1차 정례회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나뉘어졌던 의원들끼리 예산안 심사를 두고 미묘한 갈등이 표출됐고, 행정사무감사도 단결이 되지 않아 준비부족으로 제대로 된 집행부 견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관례적으로 묵인해 왔던 시의회 공통경비 사용 문제도 표면화돼 의원들 간에 갈등의 골만 깊어 졌다.

이번 후반기 경주시의회 의장선거가 11대 10으로 표가 갈리고 이 과정에서 금품제공 의혹까지 불거져 향후 경주시의회의 운영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