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축협 발전 위해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

[경제특집] 최삼호 경주축협 조합장

이필혁 기자 / 2012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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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잘하는 축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인 최 조합장. 일 잘하는 축협, 축협의 사회적 역활을 피력하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경주축협이라는 큰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심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경주 축산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경주축협 수장인 최삼호(53) 조합장은 지난 2005년 4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조합장에 선임돼 지역 축산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항상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해하지만 ‘참 일꾼’을 자처하며 경주축협의 성장·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입지적 인물로도 평가된다.

3남 3녀 중 장남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야간학교, 검정고시 등을 거쳐 대학교 입학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군 제대 후 축산업에 몸을 담고 20년간 한우 사육과 농민운동에 매진하다 경주 축산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열기 위해 경주축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당당히 당선된 것이다.

“선거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최 조합장은 직원들의 기본 소양과 자질을 늘 강조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조합장에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직원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매주 시간을 내 직원들의 인성교육과 함께 기본 소양 및 자질 함양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직원들의 역량이 높아지니 자연히 조합원에게 신뢰를 얻고 사업도 순조롭게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최 조합장은 경주축협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규직원 채용에도 주저함이 없다.

취임 후 지금까지 30여명의 공채와 2명의 특채 직원을 채용해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일하는 직원, 일 잘하는 축협, 조합원이 신뢰하는 축협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직원 교육 및 인재 채용을 통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직원 채용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일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 잘하는 축협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최 조합장은 지역 축산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09년 전자경매 가축시장을 개장하고 천년한우 TMF사료판매 협약 등을 통해 축산농가 소득 증대, 생산비 절감, 고급육 생산 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주지역 대표 한우 브랜드인 ‘천년한우’를 개발·육성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판로 개척을 통한 축산농가 수익 증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축산농가들이 그동안 애써 키운 한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경매 축산시장을 개장하고 ‘경주천년한우’ 브랜드를 개발, 판로지원에 적극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산농가들의 실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 조합장은 지금껏 이룬 사업보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 사업이 더욱 많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경주축협 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운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임기 7년 동안 매년 목표를 달리하며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실천해야 할 목표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소임은 바로 축협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출한 이익을 조합원과 시민에게 환원하는 일에 주력하겠습니다”

이익 창출과 함께 사회 환원을 통해 시민과 조합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최 조합장은 ‘관광객 1000만 시대’에 걸맞은 경주 대표 먹을거리를 육성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주축협은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보문관광단지 내에 사업비 40여억원을 투입해 천년한우 전문 음식점을 개장할 예정에 있다.

“경주를 찾는 손님 중 상당수가 먹을거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경주천년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천년한우 판로개척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먹을거리로 육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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