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진영 입장까지 경청해야 소통이다”

월성원자력,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초청 특강

경주신문 기자 / 2013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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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7일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 (주)경주신문사


“한국사회는 이제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폐로를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 가정과 산업현장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원자력발전소는 불가피하다.”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와 월성원자력발전소 직원 간에 탈원전의 입장과 원전의 역할이란 상반된 의견에 관해 진지하게 토의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청구)는 지난 27일 오후 본부 대회의실에서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를 초청해 ‘월성1호기 계속운전 쟁점과 과제’란 주제로 특강을 마련, 탈핵 시민단체의 관점을 경청하고 원자력발전 종사자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탈핵 시민운동가로, 국가에너지위원회 사용후핵연료 TF위원과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전 계속운전과 관련해 지역주민, 발전사업자, 전력소비자가 함께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를 만들고, 계속운전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10년 또는 20년 후를 내다보고 국가 차원의 원전 폐로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월성원자력 참석자들은 “전력소비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과 우리나라의 국토 현실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없다”면서 “원전사업이 불가피한 현실을 감안해 사회단체와 함께 여러 문제를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국사회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결국 원전이 안전하게 돌아가도록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관열 월성원자력 대외협력실장은 “환경시민단체 등이 원전 고장을 사고로, 계속운전을 수명연장으로 사용하여 시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점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간담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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