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위 간부진 새판 본격화

6·12월 국장 4, 2명 각각 퇴임…후임인사 예정

서기대 기자 / 2013년 05월 20일
공유 / URL복사
경주시 고위 간부진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장직위 4급 공무원 6명이 줄줄이 명예퇴직하거나 공로연수로 퇴임을 앞둔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공직사회 안팎에선 이들을 대신해 누가 후임으로 승진 인사에 발탁될지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다음달 말로 권성택 경제산업국장과 강두언 도시개발국장, 김달진 국책사업단장, 김상구 사적공원관리사무소장 등 4급 간부 공무원 4명이 정년 1년여를 앞두고 명예퇴직하거나 공로연수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올 12월 말일자로 김영춘 문화관광국장과 송운석 의회사무국장도 동일한 사유로 퇴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정년까지 대략 1년에서 1년6개월여 정도를 남겨둔 1954년생이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6월말 퇴임 예정인 국장직 공무원 4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거나 공로연수 참여 의사를 타진하기로 했다.

해당자가 공로연수를 원하면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는 퇴직 1년전 대상인 공로연수 참가자에 포함되고 명예퇴직 신청 시 곧바로 퇴임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같은 방식으로 올 연말에도 문화관광국장과 의회사무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에 있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까지 기존의 경주시 4급 간부 공무원 9명 가운데 6명이 일거에 교체되는 것이다. 이번과 같이 국장직위 공무원 6명이 같은 해 한꺼번에 대폭 바뀌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에 속한다는 게 경주시 인사 부서 측의 반응이다.

지역 공직사회 안팎에선 이에 따라 후임 인사 대상자에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급 승진 대상자의 경우 4년 이상 재직한 5급 과장이 이에 해당되는데, 5월 현재 행정 및 기술직군을 통틀어 시청과 읍·면·동에서 총 13명 정도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경주시 측은 전했다.

공직사회의 경우 통상적으로 연공서열 위주로 인사 단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나이, 경력 등의 순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는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능력위주의 인재 중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경우 결정권자인 최양식 시장의 의중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 잔여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연공서열을 깬 파격적인 인사단행도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지역 사회 일각에선 이와 별개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월 국장직 인사’를 앞두고 일부 조직에 대한 잦은 수장 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이다.

다음달 현(現) 단장이 퇴임하는 국책사업단이 이 경우에 속한다. 국책사업단의 경우 그간 수시로 단장 교체가 이뤄져온 나머지 업무 연속성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었다.

예컨대 김달진 현 국책사업단장의 경우 지난해 7월 공로연수를 떠난 김기열 전 단장의 후임으로 1년여간 직위를 유지하고 다음달 말로 물러나는데 이어 전전임인 이상모 단장 역시 2011년 연말을 끝으로 공로연수에 참가하는 등 단장직 수시 교체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2006년 2월 한시기구로 탄생한 국책사업단의 경우 올 연말 사업단 폐지가 확실시될 것으로 보여 후임 인사 단행 시 6개월짜리 국장직 유지 논란마저 불가피한 상황이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