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6개 사업 42억5770만원 삭감 처리

경주시 편성 2014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 결과

서기대 기자 / 2013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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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결과, 경주시가 편성한 2014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중 총 56개 사업에서 42억5770만 원이 삭감 처리됐다. 시의회가 최근 작성한 ‘2014년도 본예산안 삭감조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 편성 내년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한 예결위 심사에서 삭감 처리된 주요 사업으로는 부서별로 문화관광과가 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문화재과·복지지원과 각 6건, 시정새마을과·축산과 각 4건, 회계과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문화관광과에서 편성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국제행사 기념공원조성사업비 중 시비 전액인 10억 원을 필두로 총 3건에 걸쳐 화백컨벤션센터 법인설립 출연금 및 운영 관련 예산 3억4000만원 전액을 삭감 처리했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의 핵심 사업에 제동을 건 동시에 경주시의 화백컨벤션센터 운영 방식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관광과사업 중에선 신국의 땅 신라 제작지원비 2억원을 비롯해 공연전시교육사업비 1억원, 김동리 문학비 건립비 7000만원, 서라벌예술제·드로잉 경주 사업비 각 3000만원도 삭감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경주 예술의 전당’의 공공운영비 중 도시가스비와 전기 및 상하수도 요금 지원비 6000만원도 함께 삭감 처리됐다.

예결위는 특히 회계과에서 편성한 보덕동주민센터 증축관련 부지 매입비와 실시설계비 4억2600만원 전액도 삭감 처리해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화재과 사업 중에선 1332주년 신라국학 대제전 추진비 1억원, 경주개 동경이 사양 및 혈통관리비 6720만원, 동경이 관리위탁기관 운영비 5000만원 순으로 삭감액이 많았다.

시정새마을과 사업 중에선 건천2리마을회관 건립비 90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민선5·6기 이·취임식 행사비 중 시비 부담액 6000만원도 함께 삭감 처리했다. 자원봉사센터운영지원비와 사랑의 빨래방 운영비도 각각 8000만원, 3000만원씩 삭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복지지원과 사업중에선 서면 심곡리경로당과 천북 옥동경로당, 선도동 장매경로당 신축비 각 3000만원, 건천1리 경로당 신축비 2000만원씩 삭감 처리된데 이어 경주사랑나눔운동본부 운영비 3500만원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지원비 3900만원 중 2400만원도 전액 내지 부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의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은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16일 제191회 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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