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컨벤션센터 흑자경영 자신있다”

최양식 시장, 시정질문서 직영운영 의지 거듭 밝혀

서기대 기자 / 2013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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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식 시장이 지난 23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최양식 시장이 내년 연말 개관 예정인 화백컨벤션센터 운영 방식과 관련, 직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23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주시의회 제191회 2차 정례회’에서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김동해 의원이 화백컨벤션센터 운영 방식에 대한 시정질문에 나서자, 최 시장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한수원에서 기부채납하는 화백컨벤션센터 운영권을 경주시가 단독으로 맡아선 안 된다는 게 시의회의 일반적 견해라고 전제를 단 뒤 최 시장을 상대로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임시회를 열어 경주시가 상정한 화백컨벤션센터 운영 조례를 부결 처리한 데 이어 이번 정례회에서도 문화관광과에서 편성한 내년도 컨벤션 사업 관련 예산 3억4000만원 전액을 삭감 처리한 바 있다.

경주시의 화백컨벤션센터 직영 운영 방침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 시장의 이번 발언은 경주시의 화백컨벤션센터 직영 운영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 시장은 이날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화백컨벤션센터는 앞으로 경주 경제를 견인할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코엑스, 벡스코 등의 사례를 볼 때 너무 비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가령 화백컨벤션센터를 엑스코나 벡스코에 위탁 운영할 경우 수익발생이 큰 대형 행사의 경우 위탁운영 주체에서 직접 챙기는 등 종속관계에 놓일 우려가 높다”면서 “이 경우 경주 마이스산업이 뻗어나갈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경주시가 화백컨벤션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직영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이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시장을 믿고 신뢰해달라”면서 “(화백컨벤션센터 직영운영을 통해) 흑자경영을 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수익 창출 방안과 관련, 최 시장은 지하 주차장의 용도 변경을 통해 상업시설 유치 시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후 단기간에 흑자 발생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박헌오 의원이 한수원 등과 화백컨벤션센터 공동 운영을 위한 논의를 가졌냐는 물음에 대해선 “접촉은 했지만 한수원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 김성규 의원이 화백컨벤션센터 건립에 투입되는 사업비 1200억원 중 컨벤션 완공 후 남게될 잔여금을 어떻게 처리하겠냐는 질문엔 “전체 사업비에 근접하게 시설 조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시정질문엔 아울러 한수원 본사 완전 이전 시기를 오는 2015년 사옥 준공 후로 연기한다는 내용으로 최 시장과 정수성 국회의원,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조석 한수원(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두고 의원들 간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정복희 의원은 시민 의견 등을 묻지 않은 만큼 4자회담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반해 김일헌 의원은 이번 한수원 본사 이전시기 연기 합의는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경주시의 적절한 대처였다는 반론을 폈다.

한편 지난 23~24일 양일간 열린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이종근(사 선거구)의원이 공공비축미 수매제도 개선 의향에 대해, 박승직 의원은 고도보존육성사업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엄순섭 의원은 5급이상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서호대 의원은 보문단지 진입로 교통난 해소 대책에 대해 최 시장을 상대로 답변을 요구했다.

또 최창식 의원은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도시계획 변경 요구에 대해, 김성규 의원은 시유재산관리 T/F팀 운영 실적을, 이철우 의원은 경북도청 동남권 제2청사 지역 유치 계획에 대해, 윤병길 의원은 소금강산 둘레길(가칭) 조성 의향에 대해 시정질문에 각각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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