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선거, 특징있는 지역 많아 관심

강승탁 기자 / 2014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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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정초부터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몇몇 시의원 선거구별로 특징이 있는 곳이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아선거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은 황오, 황남, 월성, 선도동이 한 지역구로 현재 손경익, 박승직, 김동해 시의원이 모두 출마하는 지역이다. 황남동은 이진구 전 경주시의회 의장이 이곳을 기반으로 당선돼 활동한 곳으로 최근 5년 동안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녹색기업복합단지 유치, 양성자가속기 산하기관 유치 실패 등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시의원을 배출해 지역민의를 대변할 인물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황남동에는 김항대 황남동주민자치위원장과 이민영 건설업 대표 등 2명이 나설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김항대 위원장은 “황남동 지역은 시내권이지만 지역소외론으로 인해 시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또 외동, 감포, 양남, 양북이 단일선거구인 다선거구는 역대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벌써부터 8~9명에 달하는 출마예상자들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곳은 양남·양북·감포 등 동해안 3개 읍면과 외동읍이 한데 묶어져있어 같은 지역에서 2명이상 출마자가 나선다면 표가 분산돼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외동지역에는 3명에 달하는 외동출신이 출전채비를 하고 있어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선거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10명이 넘는 인물들이 예비후보 등록 후 중도 사퇴한 적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 사퇴 등 교통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기초의원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후보 난립 현상이 예고돼 있어 단일화가 예전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또한 높다.

외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외동지역에서 출마예상자들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우리 지역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출마 예상자들이 많은 것은 나쁘지 않지만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선거구(동천, 불국, 보덕)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창식, 박헌오 현 의원에 맞서 전·현직 시의원이 맞불을 놓고 있다. 이곳은 현재 현직의원을 제외하고 5~6명에 달하는 출마예상자가 거론되고 있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선거구(용강, 황성)는 전·현직 시의원의 리턴매치가 볼만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난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성규 의원에 맞서 강익수·이종표 전 경주시의원이 탈환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한산한 선거구도 있다. 2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바선거구(현곡, 강동, 천북)가 대표적. 이곳은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이 불출마하기로 하는 등 차기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이 수혈되는 곳이다.

현재까지 바선거구는 서이환 복지법인 대표이사와 무소속인 손영섭 경주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운영위원만이 지역을 누비고 있어 여타 지역과 대비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구별로 각기 특징이 있는 곳이 많고 출마예상자 면면도 다양해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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