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올 한해 도시기반 구축 및 대형 SOC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라벌대로 구조개선(도당산터널) 및 선형개량사업을 연내 마무리 짓고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이어 황성동 일대 대단위 아파트 건립에 본격 뛰어드는 것은 이를 위한 대표적 역점 사업으로 판단된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연관 사업을 확대 추진함으로써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살기좋은 경주 조성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경주시 도시개발국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출입 기자 등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도시 개발 관련 역점 시책을 설명했다.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본궤도
시는 이에 따라 먼저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형산강 합류지점에서 보문저수지까지 6.5㎞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올핸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알천교에서 보문교까지 0.5km 구간에 낙차보를 설치하고 호안정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년까지 총 사업비 244억 원을 투입해 완료할 계획이다.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홍수에 안전한 하천 유지수 확보를 통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 하천을 조성하는 동시에 신설 고수부지를 쉼터와 산책로, 꽃단지 등으로 단장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른바 ‘문화하천’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골자다.

‘북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시민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가지에서 동궁원간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연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둔치 등을 활용할 경우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 제공 등의 활용 가치를 지닐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도심하천을 사색과 명상, 힐링의 공간으로 단장함으로써 보문단지와 연계한 새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서라벌대로 구조개선 및 선형개량사업 연내 마무리
시는 아울러 남산을 동서로 횡단하는 서라벌대로의 도당산 구간에 대한 인공 터널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라벌대로 구조개선 및 선형개량사업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예산 89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월성에서 남산으로 가는 옛길을 복원하고 굴곡이 심한 구간의 선형을 개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남산의 옛 모습을 복원하겠다는 것으로, 사업 완료 시 교통사고 예방 효과는 물론 일대 교통 체증 해소에도 한 몫할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상습 재해지구에 대한 정비사업과 함께 교통 정보체계 구축사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안강·칠평, 내남 이조지구 등을 중심으로 상습재해 위험지구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주력하는 동시에 버스정보시스템과 교통정보센터 등을 구축해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 등 활력 넘치는 경주 조성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황성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 조성
올핸 도로 인프라망 확충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울산-감포-포항간 고속도로를 필두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에 이어 언양-경주-영천간 경부고속국도, 불국사-감포간 도로망 확충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거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감포·안강 도시계획도로와 동해안 자전거도로 개설사업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동 일대엔 아파트 건립사업도 추진된다. 계림고등학교 북편 3만285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게 뼈대를 이룬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대림산업에서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내년 연말 입주를 목표로 71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시민들에게 양질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경주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최상운 경주시 도시개발국장은 “이 아파트에 대해선 한수원 본사이전에 따라 직원 주거 용도로 300세대에 대해 특별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한수원 직원들의 주거난 해소에도 상당 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