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건천 일부지역에 조만간 도시가스 공급된다

서기대 기자 / 2014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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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최양식 시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7일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시설채소재배단지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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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황남·황오·건천지역에 부분적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진다. 또 월성원전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시설채소재배단지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산업국의 올해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박기도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편으로 역외기업 유치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양관광 3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도시가스 배관망 확대 구축
시가 이날 밝힌 올해 경제산업국 역점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에너지 복지 구현을 위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경주는 1월 현재 도시가스 보급률 47% 수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황남동은 도시가스 보급이 전무한 상태다. 황오동 역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고작 2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화재 관련법 등에 따라 규제와 제약을 그 만큼 많이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에 뛰어든 것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황남동 6Km, 황오동 2Km 구간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건천읍 4Km 구간에도 도시가스 배관망을 구축한다. 관련 사업비로는 시에서 15억원, 도시가스 공급 주체인 서라벌도시가스에서 10억원을 각각 부담하고 부족분에 대해선 적립금 5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 시행 주체인 서라벌도시가스와의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다음 달 중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연내 마무리된다. 이 경우 황남·황오·건천지역에 부분적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관련기반시설 확충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온배수 활용한 시설채소 재배단지조성사업도 본격화
올핸 아울러 농정분야 역점사업으로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시설채소 재배단지조성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오는 2016년 완료하는 이 사업은 한수원에서 사업비 400억원을 전액 부담해 월성원전 주변지역에 8ha 규모로 시설채소단지를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원전온배수를 활용한 시설채소재배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원전온배수를 이용한 유리온실 기반의 시설채소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농민소득 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한 연간 농가소득만 130억원, 아울러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 또한 120개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일반 농작물 재배에 비해 75% 가량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등 생산성 향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관광 자원화 등의 활용가치도 함께 지닌다고 시는 덧붙였다.

경주시에 따르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최양식 시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7일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유치활동 강화
시는 이와 함께 올 한해 기업유치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권역별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양남·양북 등 동부권엔 원자력 및 에너지산업 기반의 기업 입주를 추진하고 건천·서면 중심의 서부권은 IT, BT산업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외동·내남 등 남부권은 자동차, 선박 기계부품 중심으로, 천북·현곡 등 북부권은 철강, 기계부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경주지역의 산단 조성 현황을 살펴보면 시는 1월 현재 일반 산단 14곳을 조성 중에 있으며, 8개 지역의 경우 산단 조성을 위해 협의 단계에 있다.

기업체 등에 분양 완료된 산단은 농공단지를 포함해 현재 13곳에 달한다. 시는 이와 병행해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가동에 이어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연관기업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한수원 연관기업을 300여곳으로 보고 있으며, 양성자가속기 협력 업체도 3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양관광 300만 시대도 조만간 열어젖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주관광객 2000만명시대를 견인할 새 관광상품으로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어촌체험마을, 오류캠핑장, 관광친화형 테마해변거리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사업비 32억원을 투입해 파도소리길 부채꼴 주상절리 인근의 5600㎡ 부지에 타워, 야외지질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조망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박기도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날 시책 브리핑을 통해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발굴·활용하고 체류형 레저문화 인프라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경주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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