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새누리당 후보경선, 여론조사 100%로

경선대상 박병훈-최양식 예비후보로 압축
당원개입 공정성 시비로 100% 여론조사로 결정

이성주 기자 / 2014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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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는 전화여론조사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제9차 회의를 열고 박병훈, 최양식 예비후보를 경주시장 경선대상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논란이 됐던 경선방법에 대해서는 100%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일정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주시장 후보경선을 국민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로 치르기로 했으나 최근 경주시당원협의회 주요당직자 등이 당원들에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운동을 해 공정성 시비가 일자 한발 물러나 당원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100% 전화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북도당 공관위의 이 같은 경선방법 결정을 하기까지는 적잖은 논란이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 조작설을 주장한 황진홍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 간부들이 당원들에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최양식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회의가 열린 15일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당원투표의 부당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결국 경북도당 공관위는 경주시당원협의회 주요당원들의 공정성 훼손 행위 주장에 부담을 느껴 전화여론조사로만 경주시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 여론조사로 경주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근 전화여론조사 조작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후보가 경선대상에 포함돼 수사결과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양식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북도당 공관위에서 결정한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선방식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경주시당원협의회 일부 간부들이 특정후보 지지운동에 나선 것 또한 결국은 정수성 국회의원의 뜻이 아니었음이 확인된 만큼 경주의 새로운 발전과 새누리당 단합을 위해 더 이상 문제를 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병훈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경주시장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일이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당의 결론을 내린 방식을 100%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박병훈, 최양식 새누리당 경선후보의 승자와 통합민주당 이광춘 후보,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최학철 후보와의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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