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참사로 ‘선거운동 스톱’

추이만 지켜보고있는 예비후보들

이성주 기자 / 2014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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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 325명의 학생을 비롯한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제주도로 운항하다 진도 앞바다에 침몰해 30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경주에서도 ‘세월호 침몰 희생자 및 실종자를 위한 시민참여 촛불추모행사’가 지난 19일부터 경주역 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세월호 침몰참사로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후보결정을 위한 경선일정과 선거일정을 전면중단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 및 실종자 추모 이어져
경주에서도 세월호 침몰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어울림한마당봉사회와 경주시장애인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세월호 침몰 희생자 및 실종자를 위한 시민참여 촛불추모행사’가 지난 19일부터 경주역에서 시작됐다. 촛불추모행사는 당초 3일 동안 하기로 했으나 전국적인 추모행렬에 동참하려는 지역 사회단체들이 늘어나면서 릴레이로 참여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경선일정 및 선거운동 중단
세월호 침몰참사로 인해 6.4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경선실시를 앞두고 있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경북도내 기초단체장 및 도의원, 시의원 경선일정과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하라는 지침을 경선 후보들에게 내렸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TV토론, 합동연설회,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 후보자선출대회 등 일체의 경선일정 및 선거운동 △후보자 이름이 들어간 진도 추모 문자메시지 발송 △SNS 등에 여객선 사고 관련 부적절한 글 게시 △후보자 홍보 및 경선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 및 문자메시지 발송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지지자 대상 행사 개최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 착용 △전 국민적 애도분위기에 어긋나는 음주, 오락, 언행 등 부적절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단된 선거운동, 바쁜 선거일정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참사로 인해 6.4지방선거 후보경선과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내색도 하지 못한 채 속을 태우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준비했던 예비후보들은 줄줄이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경주지역선거의 경우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후보 모두 100%여론조사방법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동안 여론조사 준비 등 경선에 매달려왔던 예비후보들은 사태흐름만 지켜보고 있다.

당초 경북도당 공관위는 경주시장 후보경선과 관련해 지난 20일 경선대상으로 압축된 박병훈, 최양식 예비후보의 경선여론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으나 세월호 침몰참사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거운동 중단 지침을 내렸다. 따라서 25일 전후로 예상됐던 경주시장후보 경선과 내달 초로 예정됐던 도의원, 시의원 후보경선도 늦춰짐에 따라 경선선거운동에 혼선을 빚고 있다.

5월 15일부터 6.4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이다. 따라서 늦어도 5월 10일을 전에는 당 공천이 마무리되어야 정상적인 선거에 들어 갈 수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로 인해 공천 일정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4월말은 되어야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원 경주시 제1선거구(황성·성건·중부·현곡)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대상에서 제외돼 출마를 접었던 정한진(56)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굳힘으로써 새누리당 공천이 유력시되는 배진석(40) 예비후보와의 결전이 예상된다.

정한진 예비후보는 출마번복에 대해 “많은 지지자들이 지역을 위해 봉사해 왔는데 포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득해 3일 동안 고심한 끝에 다시 출마를 하기로 했다”면서 “다음에 처음 출마를 포기했던 경위와 새누리당의 심사과정 등의 문제점에 대해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신청자도 확정됐다. 지난 2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신청자는 김영희(60·새누리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 경주시지회장), 장동호(57·전 경주시농업경연인회 사무국장), 김미령(63·전 경주시새마을부녀회 회장) 씨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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