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끝난 선거판 향배는?

최양식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 확정
무소속과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일전 예상
무소속 연대여부 시장선거 판도 변수

이성주 기자 / 2014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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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논란 끝에 경주시장과 도의원 경주지역 후보를 확정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최양식 예비후보를 경주시장 후보로 확정발표하고 6일에는 여론조사경선을 거친 도의원 경주시 선거구에 대한 후보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경선에 앞서 전화착신 여론조작 문제가 불거지자 중앙당에서 박병훈 예비후보의 경선후보자격을 박탈하고 최양식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새누리당, 논란 속에 시장공천 마무리
새누리당 경주시장 여론조사경선은 결국 치러지지 못했다. 당초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2, 3일 최양식, 박병훈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경선을 실시하고, 4일 시장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경선을 앞두고 터진 전화착신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경찰이 피의자 중 한 명이 박 후보의 선거사무원이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일과 3일 실시하기로 했던 여론조사경선은 2일 하루만 실시한 후 취소됐으며 새누리당 중앙당이 3일 경북도당에 박 후보에 대해 자격박탈을 지시하면서 경선없이 최 후보가 경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박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경북도당과 중앙당을 잇따라 방문해 이번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격박탈 처분의 명분으로 내세운 전화착신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으며 경북도당은 후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며 “그런데도 중앙당 공관위는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본인에게 해명기회도 부여하지 않은 채 언론에 보도된 의혹제기만으로 2일, 1일차 경선이 끝난 시점인 3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자격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전화착신 여론조작 논란으로 박 예비후보가 자격이 박탈되자 여론조사경선에 포함되지 못했던 황진홍 예비후보는 “도당 공관위가 불법으로 조작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경선후보를 결정하면서 나를 배제했으며 이는 평소 여론조사결과로 볼때 상상하기도 어려운 억울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황 예비후보의 반발은 경선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불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자신이 배제됐다는 것이다.

#무소속 출마냐 후보 단일화냐
최양식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여론조사경선과정에서 자격을 박탈당한 박병훈 예비후보의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박 예비후보 지지를 위해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던 이진구 예비후보의 경우 언제든지 후보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행보가 주목된다.

최학철 예비후보도 가정 먼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뛰고 있고 황 예비후보도 이번 새누리당 경선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정당후보인 새누리당 최양식(62), 통합진보당 이광춘(44) 예비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병훈(49), 이진구(66), 최학철(61), 황진홍(57) 예비후보 등 무소속 후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재 무소속 후보 대부분이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다수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경쟁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들의 연대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양식 예비후보의 대항마로 부상할 무소속 후보의 윤곽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오는 15일 입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무소속 후보들 간의 막판 조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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