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한판 승부’

출마자 4년 전보다 40% 가량 줄어, 시장 5명·도의원 7명·시의원 37명
비례대표 5명 등 총 54명 출사표, 전체출마자 중 60%가 전과기록

이성주 기자 / 2014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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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경주지역 입후보자 등록마감결과 시장후보 5명, 경북도의원(4명 선출) 후보 7명, 경주시의원(18명 선출) 후보 37명, 경주시의원 비례대표(3명 선출) 5명 등 총 54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경주지역 입후보자 73명보다는 4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선거는 최양식(기호1·새누리), 이광춘(기호3·통합진보), 박병훈(기호4·무소속), 최학철(기호5·무소속), 황진홍(기호6·무소속) 후보 등 5명이 등록했다. 4년 전 8명의 후보가 난립했을 때보다 3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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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최양식 후보는 신라왕경복원으로 역사문화 창조도시, 시민이 행복한 경쟁력 있는 부자도시, 품격 있는 문화관광 도시, 자연과 사람이 주인이 되는 교육생태 도시, 농어업이 주인이 되는 신 농어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는 수명 다한 월성1호기 폐쇄,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안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제정, 고교평준화와 한수원자사고 설립중단, 버스공영제 도입 등을 내세웠다.

무소속 박병훈 후보는 시민소통, 문화관광, 경제자립, 첨단산업, 신진교통, 행복생활, 평생교육, 평등복지, 미래농업, 생활체육 도시 건설 등 7개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 최학철 후보는 문화유산도시 설치 및 조성을 위한 특별법 지정 추진, 서라벌경제권(경주, 울산, 포항)협력체 구성, 민간투자확대와 시민의 행복추구권과 재산권 및 권익보호, 시민(어르신) 건강관리 프로젝트시행, 조항산 풍력발전단지 일원 자연경과복원을 위한 자연휴양림 및 화목원 조성, 중심시가지 경제활성화 정책 추진, 용강공단 주변지역에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복합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의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무소속 황진홍 후보는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추구, 경북도청 남부권 제2청사 경주 유치, 도심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포항·울산·경주의 공동생활권 조성, 신라왕궁복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지원, 문화재 등으로 인한 규제완화 및 피해 최소, 경주지역출신학생 지역대학 진학시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경주시장선거는 새누리당 시장후보 공천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불법전화착신 수사로 인해 경선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결국 최양식 후보에게 공천이 돌아갔다. 그리고 이번 선거기간 동안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무소속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이 예상된다.

경북도의원선거는 4개 선거구에 7명이 등록했다. 도의원선거는 경주시 2선거구(동천·황오·불국·보덕·양남·양북·감포) 이진락(기호1·새누리)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 선거구가 됐으며 나머지 3개 선거구는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각각 1명씩 출마해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경주시의원선거는 예비후보등록 당시에는 50여명이 선거운동을 벌였으나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과정을 거쳐 후보자가 정리되면서 10여명이 줄었다. 특히 2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아 선거구(월성·내남·외동)는 새누리당 김병도(기호1-가), 최덕규(기호1-나) 후보만이 등록해 무혈입성이 가능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경주시의원 선거구 중 가 선거구(황성·중부)와 다 선거구(동천·황오·불국·보덕), 바 선거구(강동·천북·용강), 사 선거구(선도·황남·건천·산내·서면)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3명을 선출하는 다 선거구는 전·현직 의원 4명이 출마해 총 7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 선거구도 현 시의원(새누리 2명, 무소속 2명)과 새 인물 간의 격전이 시작됐다.

이번 경주지역선거에서 여성후보는 지난 4년 전 선거와 같이 지역구 시의원 후보 2명과 비례대표만 출마했다. 4년 전에는 지역구 여성 시의원 후보 2명 모두 낙선하고 비례대표 2명만 경주시의회에 진출했는데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다 선거구 한순희, 마 선거구 임은숙 후보와 무소속으로 2선에 도전하는 가 선거구 이종표 후보의 시의회 진출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경주선거에 입후보한 49명(비례대표 제외)의 후보 중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가 전체 60%에 달하는 28명이나 됐다. 시장후보는 5명 중 2명이며 특히 도의원후보는 7명 중 6명의 후보가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 시의원후보도 37명의 후보 중 20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3명을 선출하는 경주시의원 비례대표에는 김영희(새누리 비례 1순위) 새누리당 경북도당 여성위원회 경주지회장, 장동호(새누리 비례 2순위)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사무국장, 김미령(새누리 비례 3순위) 전 경주시 새마을부녀회 회장, 정현주(새정치민주연합 비례 1순위) 전 경주대 조교수, 최성금(통합진보당 비례 1순위) 통합진보당 경주시위원회 여성위원장이 등록했다.

경북도지사선거는 김관용(기호1·새누리), 오중기(기호2·새정치연합), 윤병태(기호3·통합진보당), 박창호(기호4·정의당) 후보가 등록했다. 경북도교육감선거는 안상섭(51) 현 고려대 겸임교수, 이영우(68) 현 경북도교육감, 이영직(64) 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출마했다.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신청자 중 경주지역 출신은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경주지회 소속의 정경민(새누리·비례 5순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16일 양일간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13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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