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열정까지 작지않다! 축구 꿈나무들의 축제!
특집/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
경주신문 기자 / 2014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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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들 화이팅! 수지초 선수가 골을 넣자 경기를 지켜보던 학부모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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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꿈나무들의 대제전인 2014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전을 치르고 있다.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주최하는 화랑대기는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축구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170개교 439개팀을 비롯해 일본 5개 팀, 중국 3개 팀 등 해외팀이 참가해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18개 구장에서 주·야간 총 942경기가 펼쳐진다.
12세 이하, 11세 이하, 10세 이하로 나뉘어 1차 리그(예선)와 본선 및 결승전의 일정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10세 이하 5경기가 14일 먼저 열리고, 11세 이하 4경기와 12세 이하 화랑컵 결승전이 16일, 그리고 대망의 12세 이하 결승 6경기는 18일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시는 폭염 속에 진행되는 대회의 안전과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의료진 398명, 구급차 150대, 자원봉사 1192여명, 책임공무원 290여명 등이 주·야로 투입되고 있다. 시는 대회 개최로 대회기간 연인원 26만여명이 경주를 방문하고, 방문객들의 소비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32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많은 방문객들이 경주를 방문해 얻어지는 홍보효과를 포함한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에도 대회 성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매년 발전된 축구 인프라 속에서 경기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면서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유소년축구대회인 화랑대기 축구대회는 대한민국의 많은 축구꿈나무를 배출,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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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얻기 위한 웅크림, 그리고 큰 도약! 흥무초 축구부의 힘찬 첫 걸음
이번 대회에 2회째 참가한 흥무초는 지난 7월 23일 창단식을 가지고 우수한 경력의 성은준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했다. 예선 탈락했던 작년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진출’이라는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화랑대기유소년축구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열정의 응원! 이건호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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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무초 축구부 성은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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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감독은 “클럽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축구부여서 어린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승패에 연연하던 것이 안타까웠다. 또한 플레이 스타일 역시 개인위주의 플레이가 전부였다.
그런 것을 개인이 아닌 단체의 실력향상과 팀워크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승패의 집착은 필요 없는 것, 개인이 아닌 팀을, 일부가 아닌 전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지도방식은 이번 화랑대기 축구대회에서 본선진출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성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기본기를 잘 다져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이 전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흥무초 축구부 이우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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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 각자의 능력이 우리팀보다 월등히 좋았다. 드리블, 패스, 볼터치 능력 등이 너무 뛰어나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고개를 저었다.
“성은준 감독님의 지도아래 팀원들과의 연계플레이가 많이 좋아졌다”며 “기본기에 충실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격려 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축구를 하게 된 것이 본선진출의 계기 인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시합에서 개인위주의 플레이 보다는 지더라도 팀의 능력을 끌어올려 최선을 다하며 ‘부원들과 함께’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대호 묵호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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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학교 축구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곳은 경주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숙박 시설은 물론 천연 잔디 구장 등 시설이 완비된 곳이다. 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많고 천연잔디 구장, 인공잔디 구장 등 다양하게 갖춰져 축구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다. 경주 이외에는 이런 대회를 치룰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도시가 거의 없다”
묵호초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학교와 동문회의 지원 축구단을 꾸려가고 있다. 예전 동해시에서 가장 큰 학교였지만 현재는 총 10학급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로 변했다. 학생 수 200명도 되지 않는 학교에서 축구부 유지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동문회와 학교의 지원에 힘입어 축구부를 꾸려가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감독 겸 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행정직 일과 축구팀 감독을 겸하면서 힘은 들지만 모교를 위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전국 대회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경주가 부럽다며 대회를 통해 꿈나무들의 실력이 커지질 바랐다. “아이들의 재능은 지원이 바탕이 돼야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재능이 커갈 수 있도록 축구에 대한 관심, 화랑대기에 대한 관심을 바랍니다”
전동자 경주시자원봉사센터 주부봉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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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가 열리는 축구장 한편에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경기 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곁에 있다.
무더운 더위를 식혀주는 급수 봉사를 도맡고 있는 주부봉사단 전동자 단장은 자원봉사를 통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자원봉사자로 화랑대기 축구대회에 참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단순히 축구대회가 경주 이미지를 알리는 효과도 있지만 이곳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나갈 재목들입니다. 우리 축구 미래를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죠. 봉사로 아이들의 미래에 작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전 단장은 한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대회를 위해 많은 땀을 흘렸을 아이들이 빗속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다.
“지난해에는 너무 더워 안쓰러웠는데 올해는 비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 손주 같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실력을 발휘 못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전 단장은 경주를 찾아주는 이들을 위해서 작은 봉사의 손길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주를 찾는 이들이 ‘화랑대기에는 봉사자들이 열심히 활동해 어려움이 없었다. 화랑대기의 꽃은 봉사자들이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학부모 이동기(48)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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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필혁·이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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