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늘마루 계약직 직원 수당 없어 불공평”

장동호 의원, 현장직 혐오수당 지급해야

이상욱 기자 / 2014년 10월 02일
공유 / URL복사
ⓒ (주)경주신문사


경주시가 직영하는 시립화장장 하늘마루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제대로 된 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주하늘마루는 지난 2012년 11월 서면 도리에 370억원(국비 132·도비 32·시비 20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지 4만3천13㎡, 연면적 1만785㎡ 규모로 화장로 7기, 유족대기·접객실 5실, 2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등을 갖춘 최신 현대식 시설로 건립됐다.

개장한 이후 지난해 2266구를 화장했으며 올 6월말 현재 1197구를 화장하는 등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7건을 화장해 200여명의 유가족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연간 5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현장 요원인 계약직 직원 7명에게 인근 지자체와는 달리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이유로 현장 실무직원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것. 장동호 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실시한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경주시는 하늘마루에서 근무하는 무기 계약직원들에게 한 푼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적자 누적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부산 영락공원의 경우 23만원, 대구는 25만원 등 혐오수당 명목으로 수당을 지급해 수당만큼은 사무실 직원보다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경주시는 현장실무자에게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시 행정직에게 월 18만의 수당을 지급하는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늘마루 화장장은 연간 5억원이 적자가 발생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장직원인 이들에게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대답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