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궁 복원·정비 국제심포지엄 개최

경주신문 기자 / 2014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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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외국의 고대 왕궁 발굴 조사 사례를 통한 월성 복원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지난달 27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최양식 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권영길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 고고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기조강연에는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덴마크 인클루시브 국제박물관장 아마레스와르 갈라의 발표와 함께 독일 잔텐고고학공원 원장 비르기타 링벡, 중국 국가문물국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탕지건,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부소장 오노겐키치 등이 주제발표했다.

이어 최정필 세종대 교수, 배기동 한양대 교수,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광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부장, 양정석 수원대 교수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경주는
고분만이 있는 죽은 자들의 공간이 아닌 당시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던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건축유적의 발굴조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뤄질 월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에 두고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 잔텐고고학공원 원장 비르기타 링벡은 잔텐공원이 로마시대 도시유적 발굴을 통해 과학적 조사에 따라 발굴된 고고학적 유물을 원래 위치에 보존하고 전시해 현재는 고고학공원, 박물관, 레저공원, 야외콘서트장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탕지건 중국 문물국 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은 “문화유산 보호 사업은 문화유산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문화유산 보호와 현지 경제·사회적 발전을 결합해 문화유산 보호의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주민의 생활개선, 도시환경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양식 시장은 “화려했던 신라문화의 정수인 왕궁 복원사업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와 성공적인 왕궁복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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