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서 무슨말 했나?

이상욱 기자 / 2018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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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시장은 지난달 30일 무소속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주낙영 예비후보를 향해 우회적으로 날을 세웠다.

먼저 ‘경주인’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경주의 주인은 경주에서 나고 경주에서 어린 시절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먼 학교 길을 걸어다니며 초기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이라며 “1년에 한두번이라도 고향 모임에 나타나 안부를 묻고 소식을 나누는 사람이 진정한 경주인이다. 그런 자리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은 경주인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경주인”이라고 말했다.

또 최 시장은 자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나온 주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는 평생을 자신을 삼가하고 절제하고 살아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지역 곳곳에 부동산을 취한적도 없으며 부정한 재산을 탐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최 시장은 기자들과의 질의답변에서 무소속 연대와 3선 도전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병훈 예비후보와의 무소속 단일화 여부에 대해 최 시장은 “선거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합치 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긴밀하게 후보자 간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들은 각자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지지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 당선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양자가 연대해서 공통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충분히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8년 재임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과에 대해서는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들었다.

최 시장은 “그동안 꿈만 꿔오던 일을 본격 시작했고, 앞으로 성과들이 하나씩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농업혁신타운 건립에 대해서는 “농업 혁신을 위해 연구소 기능과 작목재배지를 포함해 운영하는 사업인데, 이를 통해 협동조합이나 주식회사 등 새로운 형태의 농업인과 시의 공동 협력 사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임기 내 추진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약 당선된 후 자유한국당 재입당여부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입당을 허용해 준다면 제가 몸담고 있는 당인데 말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경주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또한 지역에서 3선 시장이 없었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경주에 3선 시장이 없었던 것은 시민들이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시민 선택을 받기 전에 자기가 몸담았던 정당에 공천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공천 전부터)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들은 말을 잘 안 듣는다고 생각한다는데, 말은 시민과 국민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개인의 말도 아니고 때로는 당도 잘못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종결정은 국민과 시민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께 진정으로 호소해 3선이라는 과업을 이뤄 시간을 더 이상 낭비하지 않고 임기동안 해오던 사업을 제대로 실현시켜보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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