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안되면 승리하는 길 찾는게 정도”

최양식 후보 무소속 단일화에 대한 입장 밝혀
정보화·국학도서관 건립 등 문화관련 공약 발표

이상욱 기자 / 2018년 05월 28일
공유 / URL복사
↑↑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 관련 일부 공약을 발표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기호 8번)는 28일 정책선거를 강조하면서 문화 관련 일부공약을 발표했다.
무소속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발언에서는 어려움이 묻어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성공원 내 현 청소년수련관 부지에 ‘첨단 정보화도서관’ 건립을 공약했다.
시민의 문화식견과 능력을 높이는 첨단 정보화도서관을 운영, 최신 정보화교육과 시민포럼의 장으로서 새로운 문화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또 최 후보는 현재 경주시립도서관을 정보화시설을 갖춘 국학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국학도서관 건립을 통해 각 문중과 기관, 개인 소장한 귀중한 서적과 책판, 현판 등 유형 자산들이 타 도시로 기탁되는 것을 지양하고 경주시가 책임을 갖고 보관할 수 있다”며 “선비문화 본향으로서의 위상제고와 문집 등 고문헌 활용으로 경주의 전통선비문화를 재조명 및 복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또 스마트벨리 조성사업을 실현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4년간 2000여 억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으로 스마트미디어센터의 실적을 기초로 융·복합 스마트벨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는 “실감미디어 사업, 실크로드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 등 기존 수행 중인 국책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지역기반 관광산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며 “경주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국내 최초 체험·전시 테마파크인 유네스코 디지털 박물관, 실감미디어 체험관, 게임 박물관, 지진 안전체험, 교육센터 등 체험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용담정 남측에 동학 발상지를 성역화해 한국사상의 세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동학기념관 및 수련관 등과 산소, 생가, 용담정을 잇는 탐방로 등을 개설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한국정신문화의 본향인 경주위상을 정립하게 되고 신라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민족사상을 고취해 자긍심과 창의적인 주체성을 확립시키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가운데 올해 월지(안압지)에 발굴된 궁궐터에 정전, 부속건물, 회랑 등 신라궁궐 복원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이 사업은 이르면 10월 초 착공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라역사관을 건립해 이천년 역사도시 경주의 제왕 위인 등을 재조명하고, 한국역사의 정체성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역사관은 통일전 앞 남산들 12만㎡ 부지에 사로6부촌장과 신라56왕의 역사와 문화 및 치적 등을 전시, 체험, 활용하는 역대 제왕관, 육부 화백관, 체험교육관 등의 건립을 약속했다.

또한 제2동궁원을 조성해 자연과 문화를 아우르는 공원화계획도 발표했다.
그리고 금관총전시관과 연계한 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도심 전선지중화, 아케이드 설치 등을 통해 관광객이 선호하는 특화된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봉황로, 동성로, 황리단길과 연결해 관광객들이 도심으로 유입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기자들이 무소속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그는 먼저 단일화는 자기가 갖고 있는 정치적 목적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같이 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선출직은 가슴 속에 지역공동체를 위해 비전과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그 것을 접고 단일화하는 것이 뼈를 깎는 아픔이 있고, 그래서 쉽지 않다”며 “제 삼자의 입장에서는 쉽게 여겨질 수 있는데 대단한 고뇌와 고통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또 “저 또한 (단일화의)당사자로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벌써 많은 시간이 가고 있다. 투표지 인쇄가 끝나고 나면 단일화 효과는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후보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지만 그게(단일화가) 안 되면 당당히 앞을 보고지지 세력을 넓혀 승리하는 길을 찾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