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이용한 선거개입 의혹 신경전

최양식 후보측 성명서 내고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제기
주낙영 후보측, 하지도 않은 말 지어내 유포 ‘한심한 작태’

이상욱 기자 / 2018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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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 무소속 후보 선대위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 측의 공무원을 이용한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선관위 등 관련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성명서까지 내는 것은 상대방을 음해하는 행태라며 즉각 반박했다.

최 후보 선대위의 성명서에 따르면 주 후보 배우자 A씨가 지난 5월 중순경 경주시 B면의 면장실을 찾아가 선거운동을 강요했다는 것.

주 후보의 배우자가 면장에게 “어느 어느 면(面)의 공기가 좋지 않다”는 등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해치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곧 당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주 후보의 공개사과와 선관위 및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경주시 공무원노조에는 공무원 정치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후보 측은 “주 후보의 배우자가 지인의 소개로 B면사무소를 방문해 면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의례적인 인사말 외에 선거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은 일체 없다”며 “더욱이 그 자리에는 모르는 사람이 배석하고 있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 후보 측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상대방을 음해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작태가 한심스럽다”며 “최양식 후보가 현직 및 퇴직 공무원을 동원해 음해성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조만간 증거자료를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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