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경주동궁원

신라의 이상향을 현대에 옮기다

박근영 기자 / 2018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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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에 체험도 Good!
#인터넷에서 싼 입장권 팔아요^^

“아직 몬가봤는데 거어 머하는데고?”
경주의 변화에 무지한 출향인들이 요즘 핫한 경주 볼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자주 하는 말이다. 그래도 고향이라고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때 경주 왔다가 가족들과 잠깐이라도 어디 둘러보려는데 어지간한 데는 가봤지만 새롭게는 정작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해 한다. 그러면서도 보문 언덕길에 보이는 유리 건물이 궁금한데 짧은 고향방문 일정상 시간 내기 어렵고 화려한 외관만으로 만만찮은 입장료가 떠올라 선뜻 가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동궁원 이름은 신라시대 월지(月池)와 동궁에 아름답고 신비로운 꽃과 식물, 동물들을 키웠다는 삼국사기 기사에 착안해 지은 것이다.
동궁원은 크게 새와 물고기, 희귀한 동물들과 열대식물을 소재로 한 ‘버드파크’와 각종 열대식물이 어울린 ‘동궁식물원’을 중심으로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조류체험관은 다양한 앵무새와 구관조가 있고 이들과 어울려 모이를 주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열대수족관에는 피라루크, 피라냐, 철갑상어 등 희귀 어종들을 지척에서 볼 수 있고 파충류관은 거북, 도마뱀, 이구아나, 뱀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제2전시체험관에서는 부화 체험장, 조류 생태학습관, 버드 아뜨리에 사진찍기, 4D 시뮬레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식물원은 야자원, 관엽원, 화목원, 수생원, 열대과원으로 크게 나눠지며 또, 고사리원, 식충원, 암석원의 소테마 전시공간이 있으며 식물자원 400여 종 5500본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야외체험장과 농업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람 중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카페가 있고 동궁원과 어울리는 장난감, 직접 재배해서 키운 허브에서 추출한 화장품, 향수류 등을 살 수 있는 쇼핑몰도 있다. 관람방법에 따라 최소한 2~3시간부터 하루를 다 투자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배치된 동궁원은 분명히 새로운 경주의 명소다.
“4시간 동안 둘러봤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사진 찍을 곳도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시댁 왔다가 모처럼 짬 내서 둘러본 동궁원에서 또 다른 경주의 매력을 발견했다는 최정윤(여·52, 서울거주) 씨. 1인당 1만8000원의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며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참고로 경주시민에게는 1만원인 전체관람료가 일반 관광객에게는 1만8000원이다. 경주를 자주 찾는 출향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건 혜택이 주어진다면 좀 더 마음 편하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입장료를 절약하기 위한 팁 한 가지. 미리 일정을 잡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입장권을 구매한다면 현장 발권보다 저렴하게 구경할 수 있다. 출향인들의 참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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