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롯데월드 불꽃축제, Go Together!

한반도 평화기원 100만명 뒤처리도 깔끔

박근영 기자 / 2019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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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5m 롯데타워 전체를 가득 채운 장엄한 불꽃 축제.

지난 4일 밤 8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또 한 번 거대한 불꽃 축제가 벌어졌다. 123층 555m의 초거대 빌딩 전체를 불태우듯 11분 동안 연이어 터진 폭죽은 인근에 모인 시민과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가 석촌호수에만 20만명, 잠실교차로 도로변과 롯데월드, 인근 아파트와 역세권 상가 등 전체적으로 약 100만명이 모였고 소요예산은 60억원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는 이 행사에 안전요원만 1500명을 내보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이번 축제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 새로운 미래로 함께 가자는 동행의 의미를 담은 ‘Go Together!’를 주제로 열렸다. 아리랑 음악을 변조한 웅장한 음악과 현란한 불꽃, 롯데월드 전체 건물을 관통하는 레이저 빔과 전기발광 등은 시종 탄성을 자아냈다. 롯데월드 타워 개장 때 한 번, 2018년 새해 카운터 다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행사다.

롯데월드 불꽃 축제 행사는 기업이 어떻게 사회 환원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한다. 창업자 직계 가족 간 기업승계 문제와 각종 특혜 의혹으로 국민의 눈총을 받은 롯데가 이 불꽃 축제로 그나마 기업 이미지를 호전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아주 헛된 말은 아니다.

대부분 관람객이 촬영한 카메라와 휴대폰에는 관람객을 위한 롯데월드의 화려한 이벤트가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 무려 전체 인도를 메우며 100만여명이 관람했는데 그들이 자리를 뜰 때는 주변정리를 말끔히 해서 거대인파가 다녀간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았다. 롯데월드 안전요원들이 굳이 주변 정리를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이처럼 완벽한 뒤처리가 된 것은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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