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로비의 특별한 재생

구민 위한 도서공간으로 각광 받는 ‘무지개도서관’

박근영 기자 / 2019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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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청 로비에서 거듭 난 무지개 도서관.

지난 주 소개된 별마당 도서관이 기업이 일반에 주는 공익적 가치의 실현이라면 이번 호에 소개할 성동구청 무지개 도서관은 관이 민간을 위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다.

성동구청 무지개 도서관은 2017년 11월부터 본격적인 구청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 201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장을 시작한 친시민 도서공간이다. 1~3층까지 유휴공간을 활용해 2만여 권의 장서를 전시한 후 계단과 코너를 이용해 독서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1층 공간은 무빙 월(moving wall)을 이용해 간단한 모임공간이나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4층에는 어린이들이 도서를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어린이 도서관도 마련했다. 이런 공간들이 특별한 디자인과 과감한 공간구성으로 이루어져 국내 어떤 도서관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공간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독자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 기자가 찾은 토요일 오후 시간에도 각 독서공간에는 독서에 열중인 구민들로 차 있었고 계단식 독서공간에도 젊은이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여느 도서관에 비해 오히려 좋은 시설과 분위기를 갖춘 성동구청 무지개 도서관.

개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21시까지다.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 물론 도서대출도 가능하다. 구민에 한해 회원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회원에 한 해 매주 5권까지 빌릴 수 있다. 두 대의 컴퓨터 도서 검색대도 갖추어져 있어 어디에서 책을 구해야 할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향후 경주에서 지어질 관청에 좋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경주시 역시 시청사에 갤러리를 열어 경주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도 좋은 문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공적 관청이 권위를 버리고 서민과 더불어 갈 때 이렇듯 전혀 뜻밖의 유익함과 특별함이 생성되는 것이다. 기분 좋은 변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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