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티투어버스2-다양한 코스접목과 퍼포먼스의 만남, 외국인이 선호하는 DMZ 투어도 특별

박근영 기자 / 2019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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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호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외관으로 구별되는 차별점이었지만 실제로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다양성은 다채로운 코스 프로그램이 주무기다. 그 중에서도 공연 시티투어버스는 서울시내의 다양한 공연장을 순환하는 아주 특별한 투어코스다. 매일 10시에 출발하는 스페셜 페키지 투어도 있다. 서울만의 특화 코스라 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코스도 있다.

이 버스는 9월 25일부터 11월16까지 매주 수목토 사흘씩 운영되고 하루에 한 차례씩만 운영한다.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2시30분·3시, 토요일 오후 12시20분·2시50분 진행되고, 하얏트 호텔 - 광화문 매표소 총 6개의 정류장에서 각 정류장 근처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를 둘러볼 수 있다.

내용별로는 하얏트호텔 앞에서 전통무용과 디아블로 퍼포먼스를 접목한 퓨전무용공연, 동대문 DDP의 비보잉 상모돌리기, 대학로의 마술 공연(이때 버스에 마술사가 올라온다), 경복궁 에선 사람이 공중에 떠있는 무중력인간 마임 퍼포먼스,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선 태권도, 끝으로 광화문 정류장에서는 전통악기 연주로 구성되었다. 이 버스에는 가이드가 동승해 각 공연지점에서 설명을 진행하고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페셜 페키지 투어는 국립중앙박물관(남산한옥마을)-남산타워의 중식-경복궁(창덕궁)-인사동(북촌한옥마을)-광화문으로 이어진다. 괄호 속 코스는 메인코스가 휴일일 경우 혹은 뜻밖의 상황에 대비한 보조 코스다. 남산 왕돈까스 중식과 입장료까지 포함된 이 코스는 4만5000원의 고가로 20명 이상 모객되어야 출발하고 10명 미만일때는 출발하지 않는다.

DMZ코스는 우리나라 고객들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찾은 코스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상황과 달리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이자 전시(戰時)국가라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특별히 어필되는 것이다.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지해온 것을 벤치마킹할 만하다.

경주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서울처럼 직접 참가해서 즐기거나 체험하는 퍼포먼스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밀집하는 시기나 주요 포인트에서는 한시적으로 퍼포먼스를 가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서울은 경주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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