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 “1+등급의 천연 벌꿀을 생산하는 ‘토함산 꿀벌 세상’”

경주의 맑은 정기와 깨끗한 환경 자랑하는 토함산

경주신문 기자 / 2020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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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표 양봉 농가 중 하나인 ‘토함산 꿀벌 세상’은 토함산 자락에서 천연 꿀을 생산한다.
홍만의(남, 56)·박미아(여, 50) 씨 부부는 1998년 양봉을 시작해 20년 넘게 꿀벌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고 있다.

“꿀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꿀벌은 해주는 만큼 꿀을 가져 오죠. 사람과 달리 꿀벌은 정직합니다”

과거 건축업을 하다 IMF 이후 사업이 어려워져 양봉을 시작하게 됐다는 홍만의 대표는 무엇보다 꿀벌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사업을 하다보면 사람에게 상처 받고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꿀벌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산과 들을 매우 좋아했기에 토함산과 동대산을 넘나들며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지금도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해 양봉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홍만의 대표의 ‘토함산 꿀벌 세상’에서 생산되는 꿀은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단골손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토함산 꿀벌 세상’에서 생산되는 모든 꿀은 한국양봉협회에서 1+등급을 받았으며, 불순물이 없고 수분 함량이 낮은 고품질 천연 벌꿀이다.

↑↑ 벌통에서 꿀을 채밀하는 홍만의·박미아 부부.

-맑고 부드러운 ‘아카시아꿀’
맑고 부드러움을 자랑해 벌꿀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아카시아꿀은 토함산 꿀벌 세상에서 생산하는 꿀 양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위에도 부담을 적게 하기에 건강식으로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완성된 요리에 설탕을 대신해 첨가하면 건강한 단맛을 더할 수 있다.

-때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지는 ‘잡화꿀’
잡화꿀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꿀들이 섞인 꿀이다. 아카시아꿀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야생화꿀과 감로꿀, 대추꿀도 함께 섞여 있어서 향과 맛이 독특하다. 특히 꿀을 채밀하는 시기, 장소에 따라 포함되는 야생화·감로·대추꿀의 비율이 달라지기에 그때그때 맛과 향, 색이 다른 것이 특징.

-대추꿀
대추와 동일한 성분과 맛, 향이 동일한 대추꿀. 다만 아카시아와는 달리 꽃도 작고 꿀 양도 적기에 꿀벌이 많이 상하기도 한다. 비행시간과 수명이 동일한 꿀벌이기에 대추꿀은 양봉업자 사이에서 꿀벌과 꿀을 바꿔온다고 할 만큼 귀하다.


-밤꿀
토함산 꿀벌 세상에서는 밤 밭이 아닌 야생 밤나무에서 꿀을 채밀하고 있다. 하지만 밤꿀을 채밀하기는 쉽지가 않다고 한다. 밤꿀에 포함된 성분이 벌꿀을 다치게끔 한다는 것. 꿀벌들이 벌통에 다른 꿀이 있으면 밤꿀을 채밀하지 않고, 밤꿀이 통에 절반 정도만 있어도 채밀을 하지 않기에 모으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홍 대표 말을 빌리자면 “죽지 못해 모으는 꿀”이기에 더욱 귀하다고 한다. 몸에는 좋지만 쓴 맛이 강해 선호도는 낮다.

-화분
꿀벌이 꽃밭에서 뒹굴고 경단처럼 꽃가루를 타액을 묻히고 뭉쳐서 만든 것이 화분이다. 꿀벌이 자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B,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품고 있는 화분은 영양의 보고이기도 하다. 제대로 화분의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꿀에 화분을 재어 상온에서 일주일간 발효를 시킨 후 먹어야 한다. 화분의 껍질은 매우 미세해서 도정이 불가능하기에 꿀 속에 포함된 효소로 녹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꿀벌이 남긴 최고의 작품인 로얄 제리, 프로폴리스가 있다. 다만 로얄 젤리는 수익성이 극도로 낮아 일부 단골손님에게 조금씩 판매하고 있으며, 플로폴리스의 경우 주정(酒精) 포함돼 전문 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문의 : 토함산 꿀벌 세상 010-3138-8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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