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배달음식 ‘쪽족’-용강동 ‘투모아’ 박서윤 사장의 건강한 족발

코로나19로 묶인 외식, 건강하고 맛깔스런 족발로 해결하세요

박근영 기자 / 2020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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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윤 사장.

용강동 대신3차 아파트 상가 1호 롯데마트 맞은편에 자리잡은 꼬치구이 전문점 투모아 경주점이 최근 ‘쪽족’이라는 특별한 족발을 특화해 전격판매 및 포장배달에 나서면서 단골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품배달음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족발’은 그냥 ‘족’이라 쓰면 될 텐데 대부분 사람들은 꼭 족발이라고 쓴다. 발을 뜻하는 한자어 ‘족(足)’자를 쓰고 다시 우리말 ‘발’을 붙여 쓴 것은 ‘역전앞’과 같은 오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족발이라고 해야 그 묘미를 일깨우게 된다.

돼지족발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지만 만들기는 참 어려운 요리다. 때문에 어지간한 솜씨가 아니면 함부로 족발요리를 메인으로 걸기 부담스럽다. 족발의 비결은 첫째 잡냄새를 없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고 둘째는 느끼한 기름을 효과적으로 빼내 쫄깃함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다. 여기에 특별한 향신료, 맛깔스러운 소스나 양념을 추가해 맛을 내면 명품 족발로 불린다. 박서윤 사장의 ‘쪽족’은 바로 이런 요건들을 고루 갖춘 명품 족발이다.

2011년 이곳에서 ‘투모아’ 프랜차이즈로 문을 연 이후 올해까지 9년째 같은 장소에서 이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박서윤 사장이 지금까지 잘 해오던 꼬치구이점을 족발로 전환한 것은 오로지 내방 고객들의 한결같은 추천 때문.

“장사하면서 체인점의 규격에 맞추다 보니 지나치게 양이 작고 맛 조절도 어려웠어요. 고객들을 위해 좀 특별한 메뉴를 준비해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 시도하던 끝에 단골손님들이 너도나도 권하신 덕분에 자신 얻은 것이 ‘쪽족’이었어요”

박사장의 족발 브랜드 ‘쪽족’은 이름처럼 쪽쪽 빨아먹을 만큼 맛이 기막히다. 무엇보다 이 족발요리는 기름이 ‘쪽’ 빠져 쫄깃함이 다른 족발에 비해 훨씬 찰지다. 족발요리의 가장 중요한 2대 요건이 완전히 충족된 것. 여기에는 쪽족 나름의 비법이 첨가되었음은 자명한 일. 박서윤 사장이 족발요리를 하는 과정은 일반 족발에 비해 사뭇 정성스럽다. 우선 전부 국내산 생족만을 쓰고 하루 동안 ‘흐르는 물’에 핏물을 빼고 초벌을 삶는다. 여기까지는 다른 족발집도 비슷한 과정. 그러나 삶은 초벌을 하나하나 주물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쪽족만의 특징. 이렇게 한 다음 다시 한 번 핏물을 제거한 후 국내산 한약재로 재탕해 잡내를 없애고 기름기를 마저 제거한다.

박서윤 사장은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이전부터 모든 조리 과정에서 반드시 마스크나 조리용 투명 입가리개를 착용하고 모든 음식을 만들어 왔다. 신세대 요리사의 건강에 대한 고집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주는 것도 당연한 일.

“주된 고객이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세요.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마음 놓고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족발을 만들고 싶어요”

이렇게 건강을 최우선해서인지 코로나 19 사태 이후 매장 고객은 줄어든 반면 포장배달을 원하는 주문전화는 훨씬 많이 늘었다고.


-1만5000원 저렴한 가격부터, 단골고객 강력한 추천으로 족발특화

쪽족의 메뉴도 다양하다. 기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쪽족발. 1만 5000원의 저렴한 ‘소’짜부터 5천원 단위로 중과 대가 있다. 매운족발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입맛은 ‘불족발’이 사로잡는다. 흔히 말하는 맛있게 매운 달큰한 소스가 쉴 새 없이 손이 가게 한다.

기본족발보다 5000원 높은 2만원부터 5000원 단위로 준비돼 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어르신들이 즐겨 드시는 냉채족발이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역시 2만원부터 시작. 여기에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해 투명한 힘살이 드러나 보이는 오돌족발과 오돌불족발도 인기메뉴다.

단품이 단순하게 여겨지는 고객들은 반반세트로 한 번 주문에 두 가지 맛을 볼 수도 있다.
족발 요리는 ‘배달의 민족’앱에서 주문 가능하고 전화 주문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맛을 고려, 포장한 족발이 제 맛을 낼 수 있는 범위에서 경주시내 어느 곳이건 최대한 성심껏 배달한다는 것이 박서윤 사장의 배달철학!!

이들 족발 이외에도 홀 고객들에게는 ‘얼큰이 돼지국밥’도 단연 인기다. 따로 먹어도 좋고 안주용 술국으로 먹기에도 그만이다. 아주 특별한 단골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짜글이’를 주문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가족 같은 고객들만의 특권이다. 그런 특권 가진 고객들이 좀 많긴 하지만 말이다.

“10년 가깝게 한 곳에서 장사한 덕분에 정이 들어서인지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다들 마음 넉넉하고 인심 좋은 분들이세요. 덕분에 이렇게 굿굿하게 제 솜씨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고요”

손맛이 야무져 무얼 만들어도 맛있게 만들면서 마음이 넉넉하고 손이 커 고객들에게 최대한 듬뿍듬뿍 내주는 박서윤 사장의 배려. 이런 은근한 친절이 이 집이 용강동 맛집으로 추천되는 가장 큰 이유이며 많은 단골고객을 보유한 비결이다.

본지 칼럼리스트이자 미식가로 소문난 변성희 교수(한국관광정책정보연구원원장)는 쪽족에 대해 아낌없는 평가를 내린다.

“맛있는 음식에도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쪽족’은 담백함과 쫄깃함, 정갈함과 맛깔스러움이란 이유가 있지요. 그래서 단골이 되었고 가장 즐겨 배달해서 먹은 음식도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외식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건강하고 맛있는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용강동 ‘쪽족’이야말로 자칫 집밥이 줄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가족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배달음식의 명품으로 추천할 수 있지 않을까? 박서윤 사장은 오늘도 건강을 배달하기 위해 돼지족을 열심히 마사지하고 있다.

-주문 전화 054-748-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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