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오페라단- “시대를 앞서가는 연출기법과 구성으로 시민들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드리는 오페라단이 되겠습니다”

경주 음악 발전 기여할 것

오선아 기자 / 2020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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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젤과 그레텔’ 공연 후 단체사진, 2020.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앵콜 공연에서도 연이어 티켓이 전석 매진되며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창단한 경주오페라단(단장 강병길). 그들이 이룬 쾌거다.

경주오페라단은 경주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의 한 장르인 오페라가 다소 생소한 시기에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와 피아노 관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오페라 저변 확대와 경주시민의 문화 향수권 증진을 위해 2010년 3월 창단했다.

그동안 마술피리, 리골렛토, 라트라비아타, 라보엠, 버섯피자 등 해마다 연 1회 이상 오페라 및 갈라콘서트를 진행해오며 지역민들의 다양한 공연문화 향유와 경주 음악인들의 고용증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

↑↑ 경주예술의전당 로비음악회 공연사진, 2018.

↑↑ 강병길 단장
강병길 단장은 “경주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유형·무형 문화유산을 보유한 곳으로 상당히 높은 예술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주예술의전당이 있어 수준 높은 공연을 수시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저렴한 티켓 가격의 외부초청공연이 많다 보니 지역 공연계의 생태계가 깨져 버리는 경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례로 수도권에서 4~5만원 하는 공연이 경주에서는 2~3만원에 관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예술인들은 제대로 된 티켓 가격을 책정할 수 없는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티켓판매만으로는 공연을 진행할 수 없으며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야지만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답답하고 아쉬울 따름입니다”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 14일 ‘헨젤과 그레텔’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0월에 있을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오페라 러브 액츄얼리’ 준비에 들어간 경주오페라단.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과 행사들이 모두 취소돼 단원들 대부분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여건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다시 재확산이 시작돼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코로나도 언젠가는 지날 것을 알기에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소통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역수칙에 준수하며 말이죠(웃음)”

미래의 잠재적 오페라 관객인 아이들을 위해 쉽게 이해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오페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싶다는 경주오페라단은 경주의 음악발전에 오페라라는 장르를 통해 이바지하고 싶다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경주시민이 오페라를 좋아하게 될 것이고 지역 오페라단으로서도 자생력이 생기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연출기법과 구성으로 시민들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드리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한편 러브 액츄얼리의 감동을 오페라로 만날 수 있는 경주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오페라 러브 액츄얼리’가 10월 23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입장료는 전석 만원이며,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010-6625-6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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