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꿈꾸는 김세현 군 “한 타 한 타마다 최선을 다 할 거예요”

매일 6~7시간 골프연습 매진, 충분한 연습, 실수 줄여갈 것

오선아 기자 / 2020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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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스윙이 예사롭지 않다. 그을린 피부, 단단한 체격, 매서운 눈매가 영락없는 운동선수다. 골프를 배운지 1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권에 진입하며 지역 골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부모님의 권유로 자연스레 골프에 입문한 황남초 4학년 김세현 군이 바로 그 주인공.

초등학생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현 군은 매일 6~7시간을 골프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적게 가는 요즘, 오히려 골프에 집중할 수 있어 즐겁다는 세현 군이다.

연습장에서도 이미 연습벌레로 유명한 세현 군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조금 늦게 골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죠. 게다가 내년부터는 형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라며 남다른 근성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현 군이 지난해까지는 전국을 제패하는 스키 유망주였다는 것.

6살부터 스키를 시작한 세현 군은 이듬해부터 지난해 초까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한때는 스키 국가대표로의 꿈을 키워갔던 아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알파인 선수등록을 앞두고 골프 기본 스윙을 배우기 위해 연습장을 찾은 세현 군. 타고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며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세현 군은 스키선수의 꿈을 포기할 만큼의 매력을 골프에서 느끼며 골프선수로 꿈을 전향하게 된 것이다.

↑↑ 김세현 군.

하루에 정해진 연습량 이상을 꼭 해내고야 마는 세현 군을 보며 스승 김정훈 프로는 “부족한 점을 줄여나가면서 강점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운동선수의 기질을 타고난 아이”라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는 간혹 있지만, 그들도 노력 없이는 타이거 우즈가 될 수 없다. 세현이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뒷받침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세현 군의 밝은 미래를 확신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정신적 지주인 부모님과 스승과의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꼭 지킨다는 세현 군은 그렇게 부모와 스승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 실력은 물론 믿음과 신뢰, 자존감이 자연스레 쌓여가고 있었다.

↑↑ 세현 군이 골프, 스키, 바둑 등으로 받은 상장과 메달, 트로피

어머니 김수진(47) 씨는 “온종일 똑같은 스윙을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대견하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보람을 느끼는 날이 오겠죠. 세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만큼 즐기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세현이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현 군은 “충분한 연습만이 최선인 것 같아요. 앞으로 스윙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매홀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며 실수의 확률을 줄여나가겠습니다”라면서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는 멋진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에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골프 유망주 세현 군의 희망찬 내일,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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