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위트경주-“우리지역농가 쌀로 만든 조청, 전통음식 조청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상품에 자부심을 가지고 천천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

이재욱 기자 / 2020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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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지난 1월 경북도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주시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비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된 원도심 내에 창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청년 인재의 타 지역 유출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신골든 창업특구에 선정된 팀들의 아이템 선정과 창업계기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우리 쌀로 만든 조청. 몸에도 좋고, 설탕 없이 달달한 맛이 나기 때문에 당뇨에도 좋은 조청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조청에 대해서 연구하고,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주)스위트경주’ 전진희 대표는 조청홀릭이다. 조청을 알리고 싶어 조청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말한다.

조청은 1950년도 중반 설탕이 대중에게 보급되기 전 섭취한 유일한 자연당분으로써 설탕처럼 급격한 혈당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우리의 전통음식인 만큼 그 효능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지만 실생활 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진희 대표는 조청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창업하게 된 것이다.

“결혼하면서 전통음식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조청을 직접 만들어 보게 됐는데 조청이 우리의 전통음식이면서 설탕 없이 단 맛을 내는 점이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조청에 대해서 연구할수록 조청의 매력에 빠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청을 알리고 싶어서 창업까지 했으니 제가 얼마나 조청에 진지한지 알게됐죠”

전진희 대표가 제조하는 조청은 ‘정성고은조청’이라는 개인브랜드로 지난 2019년 생산설비를 갖추고 시작하게 됐다.

40년 전통의 조청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전통방식 그대로 조청을 제조하고, 제조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100% 지역 쌀만을 사용하며 사용하기 쉬운 용기개발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하는 개인브랜드의 특성상 홍보가 중요한데, 때마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신골든창업에 대해서 알게됐고 ‘정성고은조청’의 홍보를 위한 거점으로써 ‘경주다방’을 활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영업해온 ‘경주다방’을 장소와 이름 그대로 이어받으며 조청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내부의 인테리어가 조청과 잘 어울리며 카페의 특성상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제 목표였던 조청을 젊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거죠”

전진희 대표는 조청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했다. 액상상태인 조청을 쉽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조청을 결정화 시켰고 2019년 조청의 결정화방법을 특허까지 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ISO인증까지 받으며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현재 목표는 경주라는 소재와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조청을 알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우리의 전통음식인 조청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한식의 세계화에 맞춘 조청의 우수성을 세계화 하고 싶어요”

전진희 대표는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상품에 프라이드가 있어야 한다” “급하지 않게 한 발씩 전진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취업은 많이 힘들었죠.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염병으로 인해 창업조차도 힘든 상황이죠. 많은 분들이 경제생활을 하지 못해 불안한 요즘 창업은 더 신중히 생각하고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창업하려는 상품에 자신감이 있고, 그 상품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을 때 창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한 발씩 걷고, 공부해서 창업에 뛰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스위트경주는 조청제품은 ‘정성고은조청’이라는 브랜드로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준비되고 있으며, 지역농가와 협업,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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