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동 유로빌 팬션 이광식 사장, 이탈리아 객실과 넓은 수영장, 특급 부대시설 갖춘 고풍스러운 유럽식

신라 천년 도시 안 이색적인 유로빌 펜션

박근영 기자 / 2020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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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빌 팬션 전경.

관광객들이라면 당연하게 묻는 질문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자느냐? 일 것이다. 특히 경주는 고도(古都)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가장 경주다운 숙박업소를 묻는 관광객이 단연 많다.

이럴 때 많은 경주사람들은 한옥이나 서원 등 전통적인 경주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안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럴 수 있고 좋은 안내다.

그러나 약간만 시각을 달리하면 경주가 ‘무려 1000 년 전에 무려 1000년 동안’ 동서양을 막론한 국제도시였다는 점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경주다운 것은 다시 말해 가장 국제적인 것이라는 말과 서로 통한다는 말이다. 이런 전제에서 가장 경주다운 숙소는 북군동에 자리 잡은 다양한 펜션들을 들 수 있다.
북군동 펜션 단지는 이곳이 경주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그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관광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숙박단지다. 단지 전체에 유럽풍의 화려한 집들이 60여개나 되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려 전국의 고객을 맞이한다. 북군동 펜션단지는 이 곳 주민들이 살던 집을 개조해 펜션으로 만들거나 마음먹고 펜션사업을 해보겠다고 아예 처음부터 땅을 사고 건물을 세운 전문 사업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공동의 번영을 위해 힘쓰는 곳이기도 하다. 화려한 유럽식 단장을 해 놓아 이 자체로 이곳이 경주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신라의 수도 경주라면,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새로운 경주라면 오히려 이 모습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이 북군동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펜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광식 사장이 경영하는 유로빌 펜션이다. 유로빌은 이름 그대로 유럽식 정취가 흠씬 피어나는 펜션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목조로 만든 고풍스런 유럽형 건물이 북군동 펜션 단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 유로빌 팬션.

유로빌을 찾는 고객들은 일단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외관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그러나 이런 외관은 유로빌의 내부 공간들을 보고나면 오히려 평범할 지경이다. 유로빌은 유럽형 펜션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유럽 문화의 맏형격인 이탈리아를 철저히 구현하고 있다. 크고 작은 모든 객실들에 일제히 이탈리아 도시 이름을 붙여 놓은 것. 피렌체, 밀라노, 베니스, 나폴리, 소렌토까지 모두 A실과 B실로 구분되어 있고 가장 높은 뷰의 룸을 로마로 정해놓았다. 이것이야말로 천 년 전 실크로드를 통해 이탈리아 로마와 소통한 신라의 수도 금성(金城)의 구현 아닐까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드는 발상이다. 유로빌을 방문한 수많은 고객들이 블로그나 SNS상에 밝혀둔 첫 이미지 역시 바로 이런 이국적인 모습이다.

객실에는 각 방의 배치에 맞는 정성스러운 침대와 침구, 편안한 휴식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 주방과 욕실들이 고급스럽게 갖추어져 있다. 전체 욕실에는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사우나가 설치되어 있어 이를 즐기는 고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신욕, 거품스파가 가능한 최신식 ‘제트 안마 스파욕조’에 고급 욕실용품까지 갖추어져 있어 여행의 피로에 지친 고객들이 편안한 수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런 시설들은 특급 호텔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고 오히려 호텔들이 가진 제약상 할 수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객실마다 독립된 그릴하우스로 오붓한 바비큐 그릴 파티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바비큐 그릴 하우스를 설치해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고기 구워 먹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이에 더해 유로빌에는 일반적인 펜션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있다. 포켓볼을 즐길 수 있는 당구장, 탁구장, 노래방과 유로빌 펜션 고객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는 카페와 시내 편의점 보다 저렴하게 제공되는 판매점이 있어 고객들이 굳이 시내 나가지 않아도 펜션 안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체 고객에게 빼놓은 수 없는 스포츠인 풋살구장과 족구장, 농구장도 당연히 마련되어 있다. 단 이 시설은 예약시 반드시 예약해야 현장에서의 중복을 피할 수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지하암반수와 바이오 산소수로 채운 수영장이다. 슬라이드가 딸린 어린이 전용 풀장과 어른들이 사용하는 메인 풀장이 있어 가족단위 고객들과 여름시즌에 유로빌을 찾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이밖에도 그룹 미팅을 위한 세미나실 지원도 가능하며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 열대과일 파파야 아래 선 이광식 사장.

-1800평 열대과일농장은 유로빌만의 특권,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

그러나 이 역시 유로빌만 가진 최고의 선물 앞에서는 그 빛을 잃는다. 바로 이광식 사장이 직접 일구고 가꾼 대규모 열대과일농장을 4계절 어느 때건 방문할 수 있는 특권이다. 1800평, 초대형 비닐하우스인 이 열대과일 농장에는 파파야와 바나나, 파인애플, 용과, 패션프룻, 커피를 비롯한 28종의 열대과일이 제각각의 자태를 뽐내며 자라고 있다. 숙소는 유럽의 이탈리아인데 체험은 열대우림의 어느 마을로 공간이동하는 셈. 시기를 잘 맞추면 경우에 따라 이 과일 농장에서 시행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런 특별한 경험은 유로빌 고객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매우 이색적이고 값진 것이다.

이 같은 유로빌의 특별함에는 경주 관광에 대한 이광식 사장의 철두철미한 비전이 옹골차게 자리 잡고 있다.

“신라는 이미 1천 년 전 시대에 모든 것이 개방된 국제적인 도시였습니다. 인종에 대한 편견도 없었고 문화에 대한 편견도 없었지요. 그러나 지금 경주는 너무 제한이 많습니다. 그걸 극복해야 경주가 시대조류에 맞는 국제관광도시로 거듭 날 수 있어요”

천년 고도에 유렵형 유로빌 팬션을 만든 것이나 열대과일나무를 대규모로 재배하는 이유는 이런 활동이 경주를 훨씬 더 국제화 시키는 방법이라 믿기 때문이다. 다행히 북군동 펜션단지는 보문 관광단지와 가깝고 진입로가 산으로 가로 막혀 있어 전통적인 경주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모습을 해도 거리낄 것 없는 이점이 있어 경주 속의 또 다른 경주가 될 수 있었다.

이광식 사장은 북군동 팬션단지를 위해 이 팬션단지 대표들과 연대해 단지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행동파이기도 하다. 경산에서 이곳 북군동으로 옮겨온 지 14년 지나면서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경주사람다운 경주사람이 되었다. 북군동 팬션단지와 새로운 농업의 발전에 앞장서는 미래형 경주사람. 이광식 사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지금 시즌이면 주중·주말할 것 없이 객실들이 꽉꽉 차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주말에만 조금씩 객실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 팬션들이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안심하고 방문해 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코로나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영업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이광식 사장의 바람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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