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등록율 따라 희비 갈리는 지역 대학

동국대·경주대는 상승, 위덕대는 하락

이필혁 기자 / 2022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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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등록율이 발표되자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93%로 최악의 충원율을 기록했던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경주대는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최고 등록율을 기록했던 위덕대는 올해 7%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등록율 결과에 따라 학사구조 개편 등 대학 구조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 동국대학교.

-동국대 경주캠퍼스 99.8%

지역 대학 가운데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높은 등록율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경주캠퍼스는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등록율 99.8%를 기록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록율은 2017년 99.5%, 2018년 99.3%, 2019년 99.4%, 2020년 99.7%로 매년 신입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지난해 모집인원 1762명 중 1644명이 입학해 충원율이 93.3%로 감소하며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올해 신입생 1758명 모집에 1754명이 입학하며 100% 가까운 등록율을 기록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록율 상승은 대학의 적극적인 학사 개편 영향이다. 대학은 올해 전통적 단과대학 중심의 학사구조에서 벗어나 특성화 분야 개편, 대학의 직제도 학사 서비스 강화와 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개편했다. 캠퍼스 명칭도 와이즈 캠퍼스로 변경하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영남지역 중규모 대학 중 최고 높은 충원율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쟁력을 높게 평가 받은 것이다”면서 “특히 잘되는 분야로 학사구조 개편과 비대면 상황에서도 우수한 교육을 운영한 것이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 경주대학교.

-등록율 상승한 경주대와 서라벌대

지난해 등록율 15%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을 받았던 경주대는 올해 등록율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경주대는 2017년 신입생 등록율 56.1%에서 2018년 32.9%, 2019년 20.5%, 2020년 25%대로 낮아졌다. 2021년에는 모집인원 701명 가운데 105명만이 입학해 신입생 등록율 15%를 기록했다. 올해 신입생 등록율 10% 이하 기록을 우려했지만 경주대는 정원 685명 모집에 222명이 등록해 등록율 30%를 기록했다. 올해 등록율이 높아진 것은 학교 정상화 기대와 함께 만학도의 등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대 관계자는 “올해 최종적으로 만학도가 120여명 정도로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서 “학교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등록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위덕대학교.

-학제 개편 준비하는 위덕대

지난해 지역 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등록율을 기록했던 위덕대가 올해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위덕대는 올해 정원 756명에 691명이 등록해 등록율 91.4%를 기록했다.

위덕대 등록율은 2017년 95.8%에서 2018년 96.2%, 2019년 94.5%, 2020년 98.7%, 2021년 98.3% 등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올해 등록율이 낮아지면서 그동안 수면위에 가라앉아 있던 학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위덕대 관계자는 “그동안 위덕대가 학제 개편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임 총장과 함께 빠른 개편을 준비해 등록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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