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조형원 심재담 대표-“청년들 지역 이탈 막는 역할 하고 싶어”

미술전공 선·후배 모여, 사회적기업 목표로 활동

이재욱 기자 / 2022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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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림조형원 멤버들이 지역 주민과 함께한 작품.

뜻이 맞는 대학 선·후배들로 시작해 이제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을 앞둔 성림조형원.
성림조형원은 한국 전통 등 연구를 기반으로 신라문화 체험의 특색 있는 컨텐츠 개발을 통해 전통 등의 문화 대중화와 지역 청년 예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고자 설립된 청년기업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미술학과 10명의 선·후배가 뜻을 모아 청년창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역민들과 함께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사회적기업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한지를 사용해 제작한 전통등.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현장에 일을 하러 몇 번 나가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일을 찾는게 쉽지 않았고,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현장이 잘 없었습니다. 같은 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 타지역에서 직장을 구하는가 하면, 일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봐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시작해보자. 졸업을 하고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이 생겨 시작한 것이 성림조형원입니다”

성림조형원은 불교미술 전공자들의 모여있는 곳으로 주 활동은 전통 등 제작, 탱화, 단청 등의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10명의 구성원이 각자 자신있어 하는 작업을 맡아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협력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래도 선·후배사이에서 발전한 동업자의 느낌이 강하다 보니 일을 처리하는 것도 생각보다 합이 잘 맞습니다. 의뢰가 들어오면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맡아서 진행해서 이제는 어느정도 시스템이 갖춰져, 처음보다는 ‘합이 아주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웃음)”

10명의 단합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성림조형원의 주 사업 활동은 전통 등 제작을 통한 문화체험과 교육활동이다.

특히 교육활동은 현재 진행형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통 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지역민들이 직접 만든 등을 상품화시켜 이 과정을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전통 등의 시초가 경주입니다. 전통 등이 지역에서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전통 등을 가지고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것이 전통 등 교육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참여한 사람들이 직접 만든 등을 상품화 시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거나, 연등 축제와도 같은 행사에 직접 만든 전통 등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저희 성림조형원이 가지고 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림조형원이 시작한지 4년. 창업으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성림조형원 회원들은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과 동업을 추천했다. 혼자서는 힘들더라도 함께하면 부담이 줄어들고 일의 성취감이 늘어난다는 것.

“취업이 쉽지 않잖아요. 취업이 아니면 결국 창업인데, 창업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면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때는 저희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준비는 많이하고 일찍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넘어지더라도 일찍 넘어져야 빨리 일어설 수 있으니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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