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즐기다(4)

이종기 시민 기자 / 2022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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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랜드의 굴포스 폭포 전경.

-아이슬란드 북쪽 끝 해변에 있는 항구도시
아이슬란드에는 약 70여개의 큰 폭포와 수만개의 작은 폭포들이 산재해 있는 폭포의 나라입니다. 중앙도로를 횡단하면서 좌우 산맥을 보면 산골을 통해 줄줄 물이 골을 이루며 흐르고 있어요. 이 중 제일 큰 폭포 2-3개 정도만 구경키로 했습니다.
 
우선 가장 큰 폭포가 (1)굴포스폭포(gullfoss waterfall)인데 레이크비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우리가 찾아갔습니다. 풍부한 수량에 넓게 굴곡을 이루며 우렁차게 쏟아지는 폭포인데 세찬 소용돌이 속에서 폭포에 비치는 햇살이 무지개를 이루어 눈이 부십니다.
 
↑↑ 스코카포스 폭포.

그 속에서 금빛이 난다고 해서 ‘굴포스(황금폭포)’란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이 폭포 입구에 한 여자의 흉상조각이 있고, 안내판에 ‘I will not sell my friend’제목하에, 대강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 폭포를 이용하여 수력발전소를 만들려고, 영국을 중심으로 외국 투자가들이 정부에 압력을 넣었어요. 그러나 농민들이 반대하며 정부와 충돌하게 되고, 한 농부의 딸(흉상의 주인공:Sgri gur)이 농민들을 이끌며 반대 운동에 앞장서서 이 폭포를 지켰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가 아이슬란드의 최초 환경보호자라고도 적혀있고요.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 (2)‘스코카 포스’라는 폭포가 있어요. 100미터나 되는 낭떠러지에서 길게 떨어지는 낙수가 개천으로 이어져 흘러가는 모습 또한 근사합니다. 물이 흐르는 개울 주변에 푸른 이끼가 융단처럼 깔려있는 것도 보기 좋고, 산 능선과 물보라의 조화로운 경관이 신선하고 너무 멋있었어요. 전설에 의하면 수직으로 하강하는 폭포 뒷면 굴 안에 바이킹들이 보물을 숨겨놨다고 전해와 관람객들이 삐죽삐죽 들여다 보기도 해요. 그러나 폭포는 ‘너희들 눈앞에 보이는 것(폭포)이 바로 보물이니라’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요.
 
세 번째 찾은 곳이 (3)‘데티포스 폭포’인데 주차장에서 내려, 좌우 500여미터 이상 되는 펀펀한 넓은 절벽을 따라 내리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입니다. 이곳은 물줄기 주변 절벽이 계곡 따라 ‘주상절리’로 되어 있어 신기하기 조차해요.

↑↑ 아이스랜드의 지열 분출구모습.

-하늘로 치솟는 지열 분화수(간헐천)
아이슬란드의 필수관광 코스로 ‘골든 서클’이 있습니다. 수도(레이크비크) 가까운 곳에 있는 필수 관광명소 3개 지역을 뜻하는 데, 폭포군, 지열 분화구와 싱벨리아 국립공원이 그것들입니다. 우리는 폭포를 먼저 보았고, 그다음 이곳 지열 분화수를 찾아왔어요. 차들이 밀집해 있고, ‘100도 온수, 위험’이라고 쓴 표지판이 넓적한 돌에 붙어있는 곳에 내렸습니다.
 
개울에 온수가 흘러내리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길가엔 풀과 여름꽃이 피어있어요.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솟구치는 온수주위에 관광객들이 둘러서서 떠들썩합니다. 거의 10분 간격으로 20여미터 상공으로 뿜어 오르는 온수 물기둥이 장관이며, 많은 사람이 이 모습을 카메라에 잡겠다고 우루루 몰려다니는 것도 재미있는 구경거리 구요.

이곳 ‘케이르관광센터’에서는 주변 공기가 깨끗하고 신선하다고 해서, 이 공기를 깡통 속에 저장하여 ‘아이슬란드 공기’로 상품화하여 팔기도 하는데, 보이지도 않는 공기를 넣은 캔(can) 하나에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를 받으니, 세상은 요지경으로 참 의아스럽고 신기하기도 하군요.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이 기사는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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