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즐기다(5)

이종기 시민 기자 / 2022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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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족들의 근거지 국립공원 「싱벨리어」를 돌아보며
이 공원은 수도에서 약 90여km 떨어져 있는 해안가 공원입니다. ‘스토카 포스’ 폭포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7월의 맑은 하늘 아래 흐드르지게 핀 루핀 꽃 벌판이 온통 보라색으로 물이 들어 있어요. 넓은 평원에 전망대를 중심으로 몇 군데 트레킹 코스가 있고요.
 
그중 깎아지른 암석 울타리에 올라서니 멀리 산 위에 만년설이 보이고, 건너편에 폭포수가 흐르며, 그 옆 잔디밭에 「상벨리아」교회 건물과 몇 채의 집이 예쁘게 서 있어요. 이곳 지명은 ‘디트 홀라이’라고 하는데, 서기 900년경 바이킹족들이 처음 들어와 살면서 마을의 중요한 일들을 주민 회의를 거쳐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회 역사 1000년을 가진 세계 최초의 의회제도 발생지로 전해온답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고, 아이슬란드 정부의 중요 관리 지역으로 총리 야외공관이 교회 옆에 있으며, 교회는 중요 행사나 결혼 예식장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 아이스랜드 비크마을 해안풍경.

-검은 모래벌판 「비-크」 마을 해변
이곳 전망대에서 본 또 하나의 특이한 경관은 검은색의 모래 해변과 푸른 바다, 갈매기,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절벽 평풍이 었습니다.
 
「비크」 해안마을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있는 모래는 검은 모래였고요. 항상 흰 모래만 보아온 우리 눈엔 대단한 이변이 아닐 수 없었어요. 해안에는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 2개가 있고, 뒤쪽 끄트머리에 뾰족하게 바위 3개가 사이좋게 서 있었어요.
 
전설에 의하면 2명의 트롤(신화에 전해오는 요정)이 풍랑에 좌초된, 돛이 3개가 달린 배를 끌고 오다가 침몰하면서 바위로 변했다고 전합니다.

↑↑ 아이스랜드 아큐레이리 식물원.

-세계최단 북쪽에 있는「 아큐레이리 」식물원
아큐레이리 시내 언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식물원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식물원이라고 하는 데, 북극지방의 갖가지 식물과 꽃을 볼 수 있어요. 1957년 개장, 수천 종의 희귀한 식물이 살고 있어 시민의 휴식처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6-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데, 구내에는 여러 갈래의 숲길이 있고, 분수가 있고, 커피숖도 있으며 특히 시내 거리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은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

↑↑ 아이스랜드 요크살론의 빙산조각.

-호수에 떠다니는 빙하관광
아큐레이리에서 남서쪽 해안을 따라 수도 레이캬비크로 오는 도로는 넓고 좋아, 운전하기 편합니다. 길가에 차들이 주차해 있으면 좋은 관광지인가 싶어 무턱대고 내리곤 했습니다.

안내판을 보고 언덕을 오르니 큰 빙하 호수인 「요클살론」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아이슬란드 최대 빙하지대인 ‘바트나 요클’에서 떨어져나온 빙산 조각들이 이곳에 모여 둥둥 떠다녀요. 노란색의 수륙양용차인 덕(duk)을 타고, 요리조리 비켜 다니며 구경하는 사람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물가 가까이에서 보는 빙하조각은 흰색보다 엷은 초록색에 가까운 태초의 빛을 눈부시게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이 기사는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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